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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가 무슨 죄…故설리 다큐에 악플 테러 '참담'[종합]

스포티비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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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지난해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등진 배우 겸 가수 고(故) 설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엉뚱한 쪽으로 불붙고 있다. 고인의 전 연인 최자에 대한 무차별적 악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0일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플렉스'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을 통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 설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한 설리의 어머니를 비롯해 소녀시대 티파니 영 등 주변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리의 지난 행적과 마음을 돌아봤다. 다양한 생전 영상과 일기 등도 공개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깊은 우울과 외로움에 시달렸던 고 설리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2.9%(1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에 비해 2%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 이후 설리의 전 연인 최자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설리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열애설이 나기 전까지 행복했다. 13세 많은 최자와 열애설이 났는데 사진을 보고도 오보라고 생각했다"면서 "갑자기 13세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니 대화나 술 문화 이런 게 중간 과정이 없어졌다. 내가 반대하니 아이가 많이 서운해하고 화도 냈다"고 털어놨다. 또 "설리가 회사 정산을 직접 받겠다며 자신에게 돈을 타라고 했다. 나도 불 같은 성격이라 '오늘 부로 그만두자'고 말한 뒤 모든 것을 정리했다"고 밝힌 내용도 전파를 탔다.


설리의 삶을 다면적으로 비춘다는 의도를 내세웠지만, 교제를 반대했던 어머니의 인터뷰가 상당한 비중으로 전파를 타고 최자의 '죽일놈'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등 다큐 내용과 일부 요소가 도화선으로 작용한 셈이다. 최자는 결별 후 약 3년이 흘러 설리가 사망했을 당시에도 견디기 힘들 정도의 비난을 받았다. 이번 방송이 고 설리가 생전 악플에 시달리며 큰 고통을 받았다는 점을 중요하게 다뤘으나 타깃을 바꾼 비난과 공격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최자에 대한 무차별적 악플 공격이 벌어졌지만, "적당히 해라" "최자가 무슨 죄" "마녀사냥이 또 시작이다"라며 최자를 비난하는 행태 자체에 넌더리내는 시청자들 역시 상당하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마녀사냥을 부추긴 것" "부관참시"라며 프로그램 민감한 소재를 다루며 또 다른 희생양이었던 최자를 언급한 방식 등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을 연출한 MBC 이모현 PD는 최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데 대해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가장 우려한 반응이기도 하다"며 안타까워 하고 또 당혹스러워했다.


이모현 PD는 스포티비와의 통화에서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설리가 엄마밖에 모르다가 20살 성인이 되어 독립적 연애를 하고 경제적으로도 독립하면서 가족과 소원해졌다. 엄마 입장에서는 멀어졌다는 것"이라면서 "일기에서 보셨겠지만 설리가 최자를 사귈 때 심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됐고 자존감도 높고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또 "(비난 여론이 일까) 조심하며 만들었고 내부 시사를 하면서도 혹시 그렇게 보이지 않느냐 의견도 구했다"고도 언급했다. 이 PD는 "의도하지 않았고 마음 아프다. 최자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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