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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세컨카나 혼족용으로 딱…가성비 전기차 '르노 조에'

아시아경제 성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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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지만 가장 활성화된 유럽시장에서는 다른 차량이 더 인기입니다. 바로 르노의 '조에(ZOE)' 입니다. 조에는 올 상반기에만 3만7540대를 판매하며 유럽시장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가 좋을까요. 직접 만나본 조에는 유럽 특유의 감성도 감성이지만, 접근성 높은 가격대와 실용적인 크기 등 전기차 대중화의 표준이 될 수 있을 만한 모델이었습니다. 유럽 전기차 1위 조에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까지 운행해 보며 만나봤습니다.


▲실용적이며, 유럽 감성 가득한 디자인


처음 조에의 실물을 만났을 때 우리나라에서 팔리고 있는 기아의 모닝과 한국GM의 스파크 등 경차들이 연상됐습니다. 특히 전형적인 유럽 소형 '해치백(트렁크와 객실 구분이 없는 차량)'의 모양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합니다. 하지만 실제 수치를 보면 전혀 다릅니다.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 축거 2400mm로 모닝이나 스파크보다 확연히 큰 몸집입니다. 준준형 해치백인 i30보다는 살짝 작은 크기죠.


조에는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르노삼성 공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태풍의 눈'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죠. 즉 조에는 수입차라는 말입니다. 특히 디자인에서 이런 점이 더 두드러지는데요 전체적으로 날렵한 듯 하지만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독특한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실내는 외부와 달리 많이 단조롭습니다. 콘솔박드도 작고 컵 홀더도 센터라인에 하나뿐이죠. 우리가 떠올리는 밋밋하지만 실용적인 유럽차의 전형입니다.



▲ 내연기관 같은 운전질감…주행중 배터리 충전은 또 다른 재미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고 나가니 부드럽게 치고 나갑니다. 답답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엔진 소음이 없다는 것이죠. 주행 정숙성이 좋아 오히려 도로위 다른 차량의 소리가 거슬릴 정도 였습니다.


조에는 시내를 벗어나 북악산에 들어서자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과속방지턱은 부드럽게 넘어갔고, 언덕길에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해도 전혀 어려움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핸들링 안정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자체 하부에 배터리를 배치해 무게 중심이 낮은 덕분 입니다. 북악산의 구불구불한 코너를 돌때는 전기차가 아니고 내연기관 같은 움직임이었죠.


북악산 팔각정을 지나 내리막에서는 B모드로 전환해서 운행했습니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사용해 감속하거나 정차시 전기에너지를 생성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드입니다. B모드는 주행느낌이 조금 달라집니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는 그대로이지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 페달이 살짝 밟혀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령이 생기니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지 않고 가속 페달만으로 주행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B모드로 주행을 하니 20Km 구간동안 전기는 16km만 사용한 것으로 체크됐습니다. 더운날이라 에어컨을 풀로 틀었는데 말이죠.



▲ 세컨카나 혼족용으로 딱


조에를 만나본 느낌을 정리하자면 가족이 있는 고객에게는 세컨카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두명 정도를 등하원 시키고, 혼자 출퇴근을 하거나 주말에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있을 만한 용도로 딱입니다.


주행거리가 300Km 정도이지만 아이들 등하원 용이나, 출퇴근 용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여기에 트렁크 적재공간이 생각보다 큰 338ℓ로 차급대비 큰 편이라 장보기에도 무리가 없죠. 이런 장점은 혼족들의 첫차로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가격도 장점입니다. 조에는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환경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추가 보조금을 받을 경우 서울에서는 최저 2809만원, 제주도에서는 최저 2759만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가장 많은 곳은 충청남도에서는 최저 2259만원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첫 차 평균 구입가격(2017년 기준 2801만원)과 유사하거나 더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컨카와 혼족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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