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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건강해" 뒷수습‥전문가들 "친서 공개 악영향"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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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평가 안돼" 트윗
金 친서 공개의식한 듯
전문가 "비핵화 협상 영향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돌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하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담긴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친서 공개가 향후 북ㆍ미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문장을 짤막하게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안위에 대해 "나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보도와 정보를 본 적이 있지만 그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위에 문제가 없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는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김 위원장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돼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우드워드에게 "김정은을 조롱하지 말라. 당신의 조롱으로 망할 핵전쟁에 들어서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드워드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확보해 저서에 포함시켰고, 두 통의 친서는 전문이 공개된 상태다.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도 우드워드 저서에 공개된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북한은 많은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그들의 도전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비핵화를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상 간에 오고간 친서가 공개된 데 대해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마크 베리 세계평화 국제저널 부편집장은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서신의 내용에 대해 북한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애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김 위원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 캐서린 보토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서신 공개를 북미회담 거부 사유로 언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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