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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보낸 친서에 “당신과 나, 위대한 일 이룰 것”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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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 일부 CNN 등서 보도
3차 정상회담 바람 드러내
트럼프, 우드워드와 인터뷰서
“김정은의 핵, 팔 수 없는 집”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고받은 친서 일부가 공개됐다.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받은 친서 27건을 입수해 내주 출간되는 신간 <격노>에 반영했는데, CNN 등이 9일(현지시간) 일부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6개월가량 지난 2018년 12월25일 편지에서 “내가 각하(Your Excellency)의 손을 굳게 잡은 그 역사적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고 그날의 영광을 다시 체험하길 고대한다”며 “전 세계는 머지않은 장래에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나와 당신의 또 하나의 역사적 만남을 틀림없이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뒤인 2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두 나라 사이에 큰 성과가 이뤄질 것이며, 그것을 할 수 있는 두 지도자는 당신과 나뿐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보낸 6월10일 편지에서 “위대한 일들을 이뤄내기 위해 함께 앉을 그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희망했다. 이 편지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갖자고 했고 6월30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직후 보낸 편지에 두 사람 사진이 실린 뉴욕타임스 1면 사본을 첨부했고 “오늘 당신과 함께한 것이 정말 놀라웠다”고 적었다. 이틀 뒤에도 사진 22장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한 달 뒤 편지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은 것을 두고 “나는 정말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각하, 나는 이렇게 솔직한 생각을 당신과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갖게 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핵무기 집착을 두고 “마치 어떤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로 비슷하며 그들은 이것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에 별다른 설명 없이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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