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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우리 특별한 우정은 ‘마법의 힘’”

동아일보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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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의 신간 ‘분노(Rage)’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들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25통의 편지를 입수했으며, 그중 2통의 녹취록을 CNN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친서를 ‘러브레터(love letters)’라고 표현했다.

공개된 친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를 ‘각하(Your Excellency)’라고 지칭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의 만남 이후 2018년 12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도 전 세계가 큰 관심과 희망으로 지켜보며, 아름답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았던 그 역사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또 “나와 각하 사이의 또 다른 만남은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의 재조명일 것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은 더 직설적이지만, 그러면서도 아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같은 날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우리 두 나라 사이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며, 그것을 할 수 있는 두 지도자는 당신과 나뿐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회신했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정상회담 이후 2019년 6월 “103일 전 하노이에서 나눈 매 순간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영광의 순간이었다”라고 썼다.


또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이 마법의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 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신과 나는 독특한 스타일과 특별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신과 나만이 힘을 합쳐 두 나라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70년 가까운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다. 한반도는 우리의 가장 큰 기대를 뛰어넘는 번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당신이 그것을 주도할 것이다. 역사적이다”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그동안 두 사람이 주고받은 27개의 친서 중, 2개는 이미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25개는 이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들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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