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역대급 산불에 역대급 폭염…LA 최고 기온 49.4도 "지옥 같다"

중앙일보 정은혜
원문보기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국립 삼림에 번진 불길이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국립 삼림에 번진 불길이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섭씨 49.4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LA카운티 우들랜드 힐즈 지역의 전날 최고 온도는 화씨 121도(49.4℃)였다. 이는 LA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으로 종전 기록은 2006년 7월 22일 화씨 119도(48.3℃)다.

미국 기상청(NWS) 수석 기상학자 데이브 브루노는 "(로스앤젤레스)우드랜드 힐스는 바닷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곳"이라며 "지표면의 높은 온도가 대기 중으로 흡수되고 육지에서 바다로 향하는 약한 바람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LA는 지난 주말 내내 폭염에 시달렸다. 기록적인 고온에는 캘리포니아 산불의 영향도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지옥 같다" 캘리포니아 지역 보안관 한탄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4일 내륙 센트럴밸리에 있는 시에라 국립삼림에서 불이 나 급속히 확산한 뒤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 불로 인기 휴양지 매버스 풀 저수지를 오가는 유일한 도로가 막혀 야영객 200여명이 헬리콥터를 타고 가까스로 구조됐다. 진화를 위해 소방관 약 450명이 투입됐다. 현지 보안관은 "지옥 같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방관들이 산불을 잡기 위해 주 남부 지역에 집결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방관들이 산불을 잡기 위해 주 남부 지역에 집결했다.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가 산불과 싸우는 동안 지표면이 달궈져 우드랜드 힐스가 기록적 고온을 나타낸 것이다. 역으로 캘리포니아주 서부 지역에 폭염이 닥치면서 산불의 기세도 더 거세져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올들어 산불에 유난히 많이 시달렸다. 이날 현재까지 산불로 불탄 면적은 209만4955에이커(약 8478㎢)로 서울시 전체 면적(약 605㎢)의 14배에 달한다.

리처드 코도바 캘리포니아주 소방대장은 CNN에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아직 10월, 11월의 산불 시즌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미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추경호 대구 경제
    추경호 대구 경제
  2. 2안보현 스프링피버
    안보현 스프링피버
  3. 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복귀
  4. 4넷플릭스 WWE 스트리밍
    넷플릭스 WWE 스트리밍
  5. 5유승민 딸 논문 특혜 의혹
    유승민 딸 논문 특혜 의혹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