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쏟아지고 도로 곳곳 침수...제보로 본 태풍 '하이선'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다연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10호 태풍 하이선이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 그리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이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사회부 김다연 기자와 함께 YTN에 들어온 제보영상 보면서 피해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번 마이삭 때도 피해가 컸었던 부산 지역. 이번에도 피해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제보 영상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청자께서 YTN에 보내주신 제보영상 살펴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부산에 사는 최혜림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아침 8시쯤 부산 만덕터널 방향 남해고속도로 진출입로 상황입니다. 제보자께서 출근길에 촬영한 엉상인데 왼편, 오른편 상관없이 누런 흙탕물이 번져 있습니다.

급격히 내린 비에 토사가 도로를 막아선 모습인데요. 차체 절반은 물에 잠겨 있고 가드레일까지 토사물이 차올랐습니다.

실제로 승옹차 1대가 고립돼 구조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소방은 부산 북구 광덕물산 부근에서 일어난 산사태 여파가 도로로 이어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영상 보시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산 상황인데요. 아침 8시쯤 만덕터널 지나 덕천나들목 방향입니다.

차량들이 서로 엉켜 있는 모습 보이실 텐데 트럭 1대는 반대 방향으로 아예 서 있고 승용차, 트럭 또 다른 차들도 반대 방향으로 주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남해고속도로 토사 유출로 도로 통제가 이루어진 데다 만덕터널과 미남교차로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자 일부 차량의 역주행이 속출한 겁니다.

추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도로 침수 피해는 부산 곳곳에서 잇따랐는데요.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 화면 속 장소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왕복 6차선 도로입니다. 차선 구분이 어려운 건 물론이고 마찬가지로 가드레일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검은색 SUV 1대가 물살을 헤치며 나아가지만 헤드라이트 바로 밑까지 차오른 물로 나아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후 냉동탑차, 검은색 승용차, 흰색 승용차까지 힘겹게 주행하는 모습입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부근 건물 입구까지 물이 찰랑찰랑 차 들어갔다고 합니다.

다음 영상도 부산에 사는 최지영 씨께서 보내주셨는데요.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 칠암리 앞 바다 상황입니다.

물이 출렁이는 걸 언뜻 보면 바닷물 같지만 주차장까지 파도가 밀려 들어온 겁니다.

[앵커]
여기가 주차장이군요?

[기자]
네, 제보자가 촬영한 곳은 바다에서 15m 떨어진 곳입니다. 그런데 파도가 못 넘어오게 만든 저 뒤 파란 옹벽을 넘어서 건물 앞 주차장까지 물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파도가 전신주 전선 높이까지 매섭게 휘몰아치기도 했는데요.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 보실까요? 다음 영상은 부산 파도가 얼마나 거셌는지 보여준 영상입니다.

부산 오륙도 앞 방파제를 보고 계신데 멀리 오륙도가 보이는 가운데 흰 물보라와 함께 방파제 위로 파도가 이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여기는 평소 관광객들과 낚시꾼들이 많이 다니던 일자방파제인데 파도로 뒤덮인 겁니다. 방파제 오른쪽 끝에 있는 게 등대인데 순간순간 등대를 뒤덮을 정도로 대형 파도가 일었습니다.

[앵커]
지금 비도 많이 왔고 해일 피해도 컸는데 전국적으로 보면 토사 유출 피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비도 많이 왔고 그리고 앞서 태풍도 연이어 오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이 컸겠죠?

[기자]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경남, 경북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상 보시면서 당시 상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중계에서 보신 거제시 아파트뿐만 아니라 경북 칠곡에서도 산사태 피해가 있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영상인데 옆 산비탈에서 누런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경북 칠곡군 팔공산 터널 진입로의 모습입니다. 부계면으로 가는 방향인데 제보자에 따르면 차도 위에 물은 바퀴가 잠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 당시 지나다니는 차가 없어서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경남으로 가볼까요. 오늘 아침 경남 양산의 물금신도시 상황입니다. 1차선 도로를 달리던 제보자의 영상을 보시면 도로 위에 진흙이 깔려 있고 바로 옆 반대 차선을 보면 2차선 도로가 아예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가 도로를 가로질러 누워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당시 비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영상입니다.

[앵커]
산사태 때문에 아찔한 장면들 지금 보고 오셨는데요. 이번에 바람도 거세게 불었습니다.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도 곳곳에서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람에 시설물이 날아가고 떨어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계속해서 영상 보실까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경남 창원, 마산 합포구의 한 거리입니다. 옴짝달싹 못하고 멈춰 서 있는데요.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도로에 있던 승용차를 그대로 덮친 겁니다. 뒤로는 비바람에 휩쓸려 온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는데요. 승용차 유리창이 일부 파손된 모습도 보입니다.

다음 영상 보시겠습니다. 오늘 아침 울산 삼산동의 모습입니다. 왕복 8차선 도로와 인도까지 곳곳에 노란색 외벽 파편이 떨어져차량 통행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외벽의 파편들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군요.

[기자]
네, 건물 파편이 떨어진 건데 보시면 소방대원도 출동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도로 곳곳에 이런 파편들이 퍼져 있다 보니까 정리나 통제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강한 바람에 부근 건물 외벽 자재, 패널이 떨어져 나간 건데 도로 위 차들도 파편을 보고 속도를 줄이는 모습 보고 계신데요.

소방에 따르면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포항에 사는 정승익 씨께서 제보 주셨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키우던 강아지 집이 20m 날아와서 떨어졌다고 제보 주셨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시장 상가 건물 위에 개 두 마리가 보이실 겁니다.

제보자 말씀에 따르면 원래 건너편 5층짜리 건물 주인이 옥상에서 키우던 개들인데 강풍에 개집이 떨어져 나와서 20m 거리, 맞은편 상가 건물 위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이 직접 구조하려 했지만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119 구조대에 신고를 했고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포항 같은 경우 오늘 구룡포는 초속 40m가 넘는 바람까지 관측이 됐다고 하는데 피해가 크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보영상 보내주실 때 시청자분들이 주의하셔야 할 사항, 저희가 항상 얘기를 드리곤 해는데 어떤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시청자분들께서 YTN으로 생생한 화면 계속 보내주고 계신데요. 다만 제보 영상을 촬영할 때 반드시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화면을 촬영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제보 주시는 법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카카오톡 검색하기에는 YTN을 검색하시면 채널 카테고리가 나옵니다.

그 채널 가장 상단에 있는 뉴스는 YTN 채널 친구 추가하셔서 영상, 사진 보내주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제보 보내주시면 추가 피해를 막고 또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빠르게 소식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김다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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