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연합] |
7일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는 “앞서 희망퇴직으로 91명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경영진이 최근 정리해고 대상자 550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641명의 직원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는 사측이 당초 밝힌 인력 구조조정 안과 비교해 60여명 가량 줄어든 규모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중인 15대(B737 MAX 기종 포함)의 항공기 중 6대만 남기고 반납하고 그에 따른 관련 인력 7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리해고 대상자는 입사일 이후 지난 달 31일까지 근속 일수와 견책 이상 징계 유무, 부양가족 등을 반영해 추려졌다. 운항 및 객실 본부장과 팀장 급 직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에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정비 인력의 경우 운항증명(AOC) 재발급이 끝나고 기재반납이 마무리되면 다시 구조조정하겠다고 경영진이 밝혔다”고 전했다.
AOC 재발급을 위해서는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15대에 필요한 정비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당초 발표한 700명 규모 구조조정안은 6대 항공기 기준으로 계산됐다. 당장 정비 인력을 내보낼 경우 AOC 재발급에 차질이 빚어진다.
정비 인력들은 이미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서류 상 숫자를 맞추기 위해 수개월 동안 무임금으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추가 감축 전에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갈 가능성이 높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도 분야별 정비 라이센스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감항증명서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는데 추가 감축이나 이탈이 있을 경우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스타항공은 인력 구조조정을 마친 뒤 본격적인 재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회계 실사 마무리 단계로 곧 인수 의향서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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