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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재활 중 외로워하는 야생 펭귄…사육사의 '2D' 해결책

SBS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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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물원 직원들이 구조한 야생 펭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호주 퍼스 동물원에서 재활 중인 '피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멸종위기종 '북부바위뛰기펭귄'인 피어는 최근 호주 남서쪽 해변에서 지쳐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치료하기 위해 동물원에 데려와서 보니 피어는 태어난 지 1년 남짓 된 어린 펭귄이었습니다.

담당 사육사 다니엘 헨리 씨는 "이 종은 1년에 1번 털갈이를 해야 하는데 털이 반쯤 갈리다 멈춰버렸다"며 "피어는 이 시기에 인도양이나 남극해에 있어야 정상인데, 털갈이에 문제가 생겨 털 방수기능도 떨어지고 물고기 사냥도 못 해 낙오된 듯하다"고 추측했습니다.


직원들은 지극정성으로 피어를 보살폈지만, 새끼일 때 무리와 떨어져 혼자 지내며 외로워하거나 사회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실제로 피어는 다소 시무룩해 보이고 활동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직원들은 피어에게 남극 이글루에 사는 펭귄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핑구'를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피어는 핑구에 큰 관심을 보였고 핑구를 따라 입으로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헨리 씨는 "물론 피어가 핑구를 같은 펭귄으로 인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소리나 움직임을 보고 반응하는 거라 추측한다"면서도 "분명한 건 피어는 핑구의 엄청난 팬"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덧붙여 핑구 외에도 바위뛰기펭귄들의 여러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핑구는 앞으로도 2~4번의 털갈이를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퍼스 동물원 직원들은 조만간 바위뛰기펭귄들이 더 많이 있는 호주 내 다른 동물원으로 피어를 보내 재활 기간을 마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erthZoo' 트위터, 핑구 공식 페이스북)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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