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단게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강화. 보건복지부 블로그 캡처 |
정부가 오는 6일까지였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전국에 시행 중인 거리두기 2단계도 2주간 연장해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것에 따른 조치다.
코로나19의 확산은 학생들의 수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기준 전국 8252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가 시행되는 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 단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거리두기 연장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후반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인 만큼 당분간 강화된 거리두기를 통해 재확산의 기세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면서 수도권 지역의 음식점과 프랜차이즈형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제한 또는 운영중단 조치는 그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더해 카페, 직업훈련기관으로도 방역 조치가 확대 적용된다.
그동안 낮에 매장 내 취식을 할 수 있었던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은 앞으로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해당 매장에 이용자들이 밀집하는 문제가 반복되자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또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 학원에는 산업현장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시행하는 직업훈련기관 671곳이 새로 포함됐다. 기관 유형을 보면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 281곳, 평생교육시설 111곳, 직업능력개발훈련 시설 279곳이다.
수도권 내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른 각종 영업 제한도 유지된다.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는 아예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다.
또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10인 이상의 학원과 직업훈련기관 수업은 비대면 방식으로만 허용되며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유지된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 클럽 등 고위험시설 12종과 학교 밀집도 완화 등과 같은 기존 조치가 지속된다. 아울러 교회에는 비대면 예배가 권고된다.
박 1차장은 “이 기간 동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의 감소가 이뤄진 이후에는 단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전국 2단계 연장 조치는 지자체별 판단에 따라 그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4일 전국 8252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등교 중단 학교는 수도권 유·초·중·고교(고3 제외)가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26일 6840곳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매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방역 당국이 수도권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 기간을 6일에서 1주일 연장하고, 나머지 지역은 2단계 적용 기간을 2주 더 적용하기로 결정되면서 수도권 전면 원격 수업 기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순차적 등교 수업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 학생은 450명으로 하루 전보다 4명 늘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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