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BC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LA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궁극의 원투펀치는 다시 결성될 수 있을까.
21세기 한국야구 주역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각각 소속팀의 에이스, 슈퍼루키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코리안 빅리거 돌풍을 이끌고 있다. 신인 시절부터 꾸준히 큰 무대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무대도 점령 중이다.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다. 지난겨울 4년 8000만 달러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팀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류현진은 8월에 치른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의 철벽투를 펼치더니 9월 첫 등판인 3일 마이애미전에서도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토론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출전한 6경기에서 토론토는 5승 1패로 순항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로 메이저리그(ML) 엘리트 반열에 오른 류현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2.72로 아메리칸리그도 정복 중이다.
‘올드 루키’ 김광현은 명문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보다 험난한 빅리그 첫 시즌을 맞이했지만 각종 변수를 극복하며 코리안 빅리거 최초 신인왕에 도전 중이다. 개막전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마무리투수로 치렀는데 이후 동료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2주 가량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극심한 혼란 속에서 선발투수로 돌아왔고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4의 비현실적인 숫자를 찍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에서 빅리그 첫 승을 거둔 후 “꿈이 이루어졌다”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LA 다저스 류현진과 SK 김광현이 2018년 12월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태평양 건너 야구 종주국에서 맹활약 중인 둘이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실제로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KBO리그 1·2년차부터 소속팀에서는 에이스, 국제무대에서는 대표팀 원투펀치로 괴력을 발휘해왔다. 만일 202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면 빅리거로 원-투펀치를 꾸릴 최상의 기회다. ML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WBC는 빅리거가 주축으로 참가한다. 류현진은 2018년 12월 “기회만 된다면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아마 WBC가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김광현 또한 국제무대에서 한 번 더 한국이 세계정상에 오르는데 보탬이 될 것을 다짐해왔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08베이징 올림픽, 2009 WBC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올림픽을 포함해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국제대회가 문을 닫았다. 내년 3월 미국, 일본, 대만에서 열릴 2021 WBC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현지언론은 다음 WBC는 ML가 새로운 노사협정을 체결하는 2021년 12월 이후에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복수의 현역 빅리거 투수를 앞세운 것은 2006년 1회 WBC가 유일하다. 당시 한국은 박찬호, 김병헌, 서재응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올해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계약 첫 해,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첫 해를 보내고 있다. 둘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다음 WBC에서는 꿈의 원투펀치를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