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언택트 확산에 보편화된 음식배달
편리함 강점, 수요 폭증에 배달 지연·수급 불균형
라이더 “체감물량 2배...1시간 마지노선 못 맞춰”
자영업자 “거리두기 강화 후, 직접 배달나서기도”
‘대면인 듯 대면 아닌’ 배달의 역설...“코로나 감염 우려”
[파이낸셜뉴스] 배달 '식(食)문화'가 코로나19로 ‘뉴노멀’이 됐다. 코로나19 국면 언택트 확산과 편리함 추구에 배달문화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이면에는 배달 라이더 수급 불균형, 배달 시간 지연 등의 부작용도 있다. 특히 배달과 결제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라이더·자영업자 모두 ‘불만’
음식배달 시장이 폭증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배달 ‘지체 현상’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배달 라이더 홍모씨는 “강화된(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주문건수가 체감상 2배 이상 늘었다”며 ”고객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1시간인데 1시간에 맞추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편리함 강점, 수요 폭증에 배달 지연·수급 불균형
라이더 “체감물량 2배...1시간 마지노선 못 맞춰”
자영업자 “거리두기 강화 후, 직접 배달나서기도”
‘대면인 듯 대면 아닌’ 배달의 역설...“코로나 감염 우려”
[파이낸셜뉴스] 배달 '식(食)문화'가 코로나19로 ‘뉴노멀’이 됐다. 코로나19 국면 언택트 확산과 편리함 추구에 배달문화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이면에는 배달 라이더 수급 불균형, 배달 시간 지연 등의 부작용도 있다. 특히 배달과 결제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밤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음식배달 오토바이 3대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나경 인턴기자 |
■소비자·라이더·자영업자 모두 ‘불만’
음식배달 시장이 폭증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배달 ‘지체 현상’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배달 라이더 홍모씨는 “강화된(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주문건수가 체감상 2배 이상 늘었다”며 ”고객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1시간인데 1시간에 맞추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1시간에 평균 6건을 배달하는데 최근에는 무리해서 10건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라이더는 부족한데 주문량이 늘어 고객들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후 수급 불균형 문제는 더 심화했다. 배달 건수가 확연히 늘어난 탓이다.
음식을 공급하는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서 와플 카페를 운영하는 허모씨(41)는 “하루에 20~30건씩 ‘라이더 도착까지 10분 더 지연될 것입니다’, ‘배달을 중단하겠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받는다”며 “배달업체 라이더들이 배정되지 않아 업무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라이더가 배정되지 않아 5900원의 택시비를 내고 배달을 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수요 폭증과 수급 불균형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4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주문건수가 지난 주에 비해 7%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되면서 카페와 디저트 메뉴의 주문건수는 30% 이상 증가했다”며 “메뉴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난 3일간 주문건수가 전체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반쪽짜리' 언택트, 코로나 감염 우려
‘대면인 듯 대면 아닌’ 배달문화는 소비자와 라이더 모두가 안전을 우려하는 역설로 나타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는 “택배원, 음식물 배달원 등 승강기 탑승 시 마스크착용 [미 착용시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배달 기사들이 힘드니까 마스크를 안 하려는 경우도 있어서 한 번 더 상기시키려고 붙여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P 오피스텔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나경 인턴기자 |
마포구 공덕동의 P오피스텔 앞에도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이 포착됐다. 현재 이 오피스텔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배달원들이 건물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들 역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집에서 음식을 받는 소비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배달 라이더는 누가 자가격리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하다”고 전했다.
배민과 요기요 등 플랫폼 업체에서 비대면 결제를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특히 “배달 플랫폼에서 소비자와 라이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대면 결제를 막을 수 있는데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답답하다”며 플랫폼 업체 측에 보다 강력한 비대면·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 [가긁인턴: 가려운 곳 긁어주는 인턴]은 파이낸셜뉴스 인턴기자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찝찝하고 가려운부분’을 콕 집어서 취재하는 코너입니다. 편리함 속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 드러나지 않은 이면을 살펴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뉴노멀 #배달의민족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배달 라이더 #음식배달시장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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