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the300]재난지원금 지급방식 두고 이낙연·이재명 입장 차이 분명…대리전 양상에 대선 전초전 양상까지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뚜렷한 정책 노선의 차이를 보이면서 '대선 전초전' 성격을 이어가고 있다. 차기 대권 경쟁은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연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 나아가 기본소득 지급까지 주장한다.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7.30/뉴스1 |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뚜렷한 정책 노선의 차이를 보이면서 '대선 전초전' 성격을 이어가고 있다. 차기 대권 경쟁은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연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 나아가 기본소득 지급까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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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를 가운데 둔 李 vs 李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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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재정당국을 이끌고 있는 홍 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하다. 지급하더라도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본다. 국무위원인 홍 부총리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에게 "책임감이 없다"고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지사와 홍 부총리의 논쟁은 결과적으로 대리전 양상까지 띤다. 홍 부총리의 입장은 이 대표와 유사하다. 이 대표는 당대표를 맡기 전부터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을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당대표가 된 이후에도 소신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낙연(선별지급) VS 이재명(보편지급)'이라는 대권주자들의 정책 노선 차이가 이 지사와 홍 부총리의 논쟁으로 가시화됐다. 홍 부총리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재난지원금은 현재로선 집권여당의 당대표인 이 대표와 재정당국의 수장인 홍 부총리의 뜻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여당은 이날 저녁 열릴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9.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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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흙수저 논쟁'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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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이 지사의 '다른 목소리'가 불거지기 시작한 건 지난 7월부터다. 대법원이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혐의를 무죄로 판결하면서 이 지사의 정치적 보폭은 더 넓어졌다. 이 지사의 대선주자 선호도 역시 그때부터 급상승세다.
이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엘리트와 흙수저' 구도를 만들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도지사, 국무총리 등을 지낸 이 대표를 엘리트로, 본인을 인권운동가 출신의 흙수저로 표현한 것이다.
이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 등에서 "저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며 '엘리트와 흙수저' 구도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 대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무공천을 주장하는 이 지사에게 다소 성급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집권여당의 당대표로 올라서면서 당분간은 정국과 이슈의 주도권이 이 대표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이 대표는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만 당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캠프는 올해 말부터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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