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2.7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모두가 패자' 아시아나항공 '노딜' 수순에 관련주 주가 ↓

머니투데이 김소연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의 기싸움으로 매각 작업이 안갯속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이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 확충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발행 주식 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다. 사진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의 기싸움으로 매각 작업이 안갯속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이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 확충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발행 주식 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다. 사진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이 노딜 수순을 밟으면서 관련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채권단은 인수대금에서 사실상 1조원을 깎아주는 내용의 '파격'을 내세웠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37분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대비 110원(2.46%) 떨어진 4355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들이 15만여주 매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8% 가까이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래에셋대우도 80원(0.82%) 떨어진 9690원을 기록 중이다.

HDC현산은 전날 산업은행에 바뀐 인수조건 역시 수락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답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을 수정 제시한 바 있다. HDC현산과 채권단이 각각 1조5000억원씩 공동투자 하는 방식으로, 이를 받아들이면 HDC현산 입장에서는 인수가가 1조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제안이다.

산은은 이 같은 내용의 최종안에 대해 2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HDC현산 측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불확실성 등을 제거하기 위해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파격 조건과 1주일의 시한 연장까지 제시했지만, HDC현산이 기존 입장을 꺾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건은 '노딜' 수순을 밟게 됐다. 매각 거래 당사자인 금호산업이 이르면 이번 주 중 계약 해지 통보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기대감에 상승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주가에 힘이 빠졌다. HDC현산은 인수 부담이 줄어든 것을 호재로 인식, 장 초반 급등했지만 HDC현산 역시 M&A 시장에서 평판을 잃었다는 분석 등이 제시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초반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했던 HDC현산 측이 코로나19 이슈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나친 시간끌기와 눈치게임, 배임 이슈를 끌어들인 것 등이 IB업계에서 신뢰를 잃는 상황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플랜 B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로 넘어가게 된다. 일단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샤이니 키 주사이모 논란
    샤이니 키 주사이모 논란
  2. 2진서연 쇼핑몰 사장
    진서연 쇼핑몰 사장
  3. 3탁재훈 재혼 가능성
    탁재훈 재혼 가능성
  4. 4마레이 트리플더블
    마레이 트리플더블
  5. 5김종민 감독 최다승
    김종민 감독 최다승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