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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의사" vs "공공의대 의사"…의협 게시물 패러디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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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논란 일자 게시물 결국 삭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1일 SNS에 올린 게시물(왼쪽)과 패러디물.(SNS 갈무리)© 뉴스1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1일 SNS에 올린 게시물(왼쪽)과 패러디물.(SNS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대한의사협회 산하 기관인 의료정책연구소가 기존 선발방식을 통한 의대 출신 의사와 공공의대 의사를 비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이 게시물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비판을 넘어 해당 게시물의 패러디를 내놓으면서 조롱하고 나섰다.

반면 의협 게시물을 두고 "속 시원하고 정확한 지적"이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2일 의료정책연구소 등에 따르면 연구소는 전날 SNS 계정을 통해 "의사파업을 반대하는 분들만 풀어보라"며 몇 가지 문제를 냈다.

첫 질문은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선택지는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 등 두 가지였다.


다른 질문은 "두 학생 중 나중에 의사가 돼 각각 다른 진단을 내렸다면 누구 의견을 따르겠느냐"는 것이었고, '수능 성적으로 합격한 일반의대 학생'과 '시민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한 공공의대 학생'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을 비판하고, 의사파업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목적이 담긴 게시물이지만, 되레 누리꾼들 사이에서 역풍이 불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의사들 자신의 지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다. 의사들 수능 부심이 이렇게 심한 건 처음 알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의사들을 향해 "저급한 인성에 후진 의식 수준을 가진 그저 솜씨 좋은 기술자에 지나지 않은 것들"이라고 지칭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의사들을 비꼬려고 만들어진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서 뿌리고 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 "이 정도면 의사가 한심한 게 아니라 무섭다", "이런 것을 만들 정도로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 어떻게 의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급기야 해당 게시물을 패러디 버전도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마취 후 성폭행하는 의사', '리베이트 받아먹고 대리 수술 맡기는 의사', '의료사고로 환자가 여러 번 사망했지만 여전히 면허를 유지하는 의사' 등 선택지를 추가했다.

아울러 '수능은 4등급 받았는데 의전원에 입학해 어렵다는 의대시험을 모두 통과한 의사', '849회 수술경력으로 의료사고 0건의 간호조무사' 등 해당 게시물을 비꼬는 패러디물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종일 떠돌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공의대의 문제점을 잘 표현했다", "나였어도 공공의대 의사의 진단을 받으면 불안할 것" 등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이밖에 "추천제 말고 본인 실력으로 의사가 된 사람한테 치료받고 싶다", "아무런 검증도 안 거친 의사에게 누가 수술받느냐", "막상 본인들이 수술받게 되면 공공의대 출신 의사들에게 받지 않을 것" 등의 글도 있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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