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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류현진의 1년 차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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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왼쪽)과 류현진.

김광현(왼쪽)과 류현진.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평행이론.’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후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활약 중이다. 올해 신인인 김광현과 2013년 루키 시절 류현진을 비교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포착된다.

류현진은 2013년 내셔널리그 LA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첫해부터 중책을 맡았다. 시즌 초반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해 어깨가 무거웠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조시 베켓, 류현진만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 외 채드 빌링슬리는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잭 그레인키는 경기 도중 상대 팀과 빈볼 시비로 벤치클리어링을 벌이다 왼쪽 쇄골뼈가 골절됐다. 약 한 달간 이탈했다. 대체선발로 투입됐던 크리스 카푸아노, 스티븐 파이프, 테드 릴리 등도 각각 종아리, 어깨 염증, 허리 통증 등을 호소했다.

류현진이 몬스터 모드를 가동했다. 평균 6이닝 이상 책임져 불펜의 부담을 덜었다. 실점은 최소화해 팀 승리 확률을 높였다. 그해 총 30경기 192이닝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훌륭한 성적을 냈다.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였다.

올해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의 사정도 만만치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 부딪혔다. 팀 내 선수 10명, 코치 및 관계자 8명 등 확진자가 급증해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다. 재편성된 일정도 무척 빡빡했다. 여기에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이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다니엘 폰세데레온과 함께 선발진을 꾸렸다.

김광현 역시 역경 속에서도 순항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익숙한 선발 옷을 입고 선전했다. 총 5경기 21⅔이닝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을 올렸다. 선발 등판한 경기만 계산하면 평균자책점이 0.44로 더 떨어진다. 2일 신시내티전까지 17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표본은 적지만 1년 차 류현진만큼 산뜻한 출발이다. 당시 류현진은 개막 첫 달인 4월 6경기 37⅔이닝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35를 만들었다. 두 좌완 메이저리거가 기분 좋은 평행이론 위에 놓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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