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2.4 °
아주경제 언론사 이미지

​8월 물가 0.7%↑… 홍수·코로나, 장바구니 물가 강타

아주경제 최다현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농축수산물 가격 10.6% 상승… 전체 물가상승률에 0.81%p 기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0.7%를 기록하며 3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소비가 증가하고 장마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강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상품 물가가 1.2%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상승폭이 컸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12.1% △축산물 10.2% △수산물이 6.4% 각각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10.6% 상승했다.

농산물 중 배추와 상추 등 채소류가 장마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생산 및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어 28.5% 상승했고 포도와 참외 등 과실도 7.1% 올랐다. 축산물은 가정 내 소비와 휴가철 소비가 증가하면서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0.81%포인트로 집계됐으며 채소의 기여도가 0.43%포인트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0.5%, 지난해 대비 15.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선어개는 7.3%, 신선채소는 28.6%, 신선과실은 7.2% 각각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과 대비해서 전년동월비가 0.4%포인트 상승한 것은 채소가격이 28.5% 상승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공동주택관리비 등 외식 외 개인서비스도 일부 상승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영향은 9월까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심의관은 "집중호우나 태풍 하나의 영향으로는 두 달 이상 가지 않았었다"며 "다만 2011년과 2012년에는 장마와 태풍이 연거푸 오면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지금도 태풍이 오고 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안 심의관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던 게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본다"며 "음식이나 음식서비스, 즉 식당·가게·외식이 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번에 0.5% 상승에 그쳐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0% 내렸다. 다만 5월부터 국제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낙폭을 줄이고 있다. 가공식품은 1.4% 올랐으며 전기·수도·가스는 4.4% 하락했다.

서비스는 0.3% 상승해 상승폭이 상품보다 저조했다. 서비스 중 개인서비스는 외식이 0.5%, 외식 외 서비스가 1.5%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8% 내렸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0.4%, 0.2% 상승했다. 전세는 2019년 3월 이후, 월세는 2017년 2월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전세 가격 상승으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6% 올랐다.


안 심의관은 "4월 이후 0%대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는데 원인은 크게 세 가지"라며 "국제유가 인하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과 연동되는 도시가스 인하로 전기·수도·가스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납입금 지원, 유치원 납입금 지원 확대로 공공서비스 하락이 컸고 외식물가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도 한 원인"이라고 총평했다.


최다현 기자 chdh0729@ajunews.com

최다현 chdh0729@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중재 태국 캄보디아
    트럼프 중재 태국 캄보디아
  2. 2윤일봉 별세
    윤일봉 별세
  3. 3대통령 정원오 칭찬 논란
    대통령 정원오 칭찬 논란
  4. 4박나래 주사 논란
    박나래 주사 논란
  5. 5포옛 감독 사임
    포옛 감독 사임

아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