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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채소값 28% 급등…두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

조선일보 안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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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긴 장마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8월 대비 0.7% 올랐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1.5% 상승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본격화한 2월 1.1%를 기록했고, 3월에도 1.0%를 보이며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후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상승에 그쳤고, 5월에 마이너스(-0.3%)로 돌아섰다가 6월엔 0.0%를 기록했다. 6월 공식통계는 소수점 첫째짜리까지만 보기 때문에 보합이었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01%를 기록해 사실상 두 달 연속 하락했었다. 이후 7월(0.3%)에 반등해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여전히 물가는 낮은 수준이라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로 올랐으나 높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저물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8%나 상승했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 탓에 채소값이 급등한 영향이다. 배추(69.8%), 고구마( 56.9%), 호박(55.4%) 등 전반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신선채소가 28.6% 급등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7.3%)와 신선과실(7.2%) 가격도 올랐다.

서비스물가도 0.3% 상승하며 7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고교무상교육 확대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1.8% 하락했지만, 공동주택관리비(5.8%), 보험서비스료(8.1%)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개인서비스는 1.1%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10.0% 하락했다. 휘발유(-8.7%), 경유(-13.7%)와 등유(-14.1%) 등이 모두 떨어졌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8월 0.5%를 기록, 지난 4월(0.3%)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8% 상승했다.

[안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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