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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영구임대아파트서 숨진 5·18 유공자...그의 마지막 통화

중앙일보 진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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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세상 살기 싫다” 유서 남겨
홀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기초생활 급여로 살아오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더는 세상 살기 싫다”는 유서를 남겼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서 시위 학생들을 연행하는 계엄군. [연합뉴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서 시위 학생들을 연행하는 계엄군. [연합뉴스]

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광산구의 한 영구임대아파트 화단에서 5·18 유공자 A씨(60)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가족 없이 혼자 이 아파트에서 거주했었다.

A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소요죄 혐의로 연행·구금된 기록이 있다. 그는 5·18 유공자임에도 5·18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 관련 단체 등에서 활동한 이력이 없으며, 평소 우울증을 앓아 주변과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지인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노후자금으로 평생 못 해봤던 여행을 다녀왔다” “더는 삶에 미련이 없다”는 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행정당국은 A씨에 대한 장례와 국립 5·18 민주묘지 안장을 등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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