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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태풍 바비에 훼손

동아일보 박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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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설치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인공쉼터(물범쉼터·사진)의 일부 훼손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체 산하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이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후 5시경 물범쉼터를 관찰한 결과 큰 바위 상부에 쌓아놓은 돌 일부가 태풍으로 인해 무너졌다는 것.

물범쉼터는 백령도 주민들의 제안으로 해양수산부가 2018년 11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 지점에 국내 최초로 섬 형태로 조성한 것이다. 바닷물 위에 노출된 크기가 길이 20m, 폭 17.5m, 총면적 350m² 규모다. 자연석을 쌓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수면 아래쪽 시설은 어초 기능도 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해 매년 3∼11월 300여 마리가 백령도 해역을 찾고 있다. 시민사업단은 지난해 8월 점박이물범 27마리가 물범쉼터에서 처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관찰된 후 한 달 새 총 7차례에 걸쳐 이곳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는 실태를 확인했다고 한다. 또 물범쉼터 주변에 우럭, 미역 등이 서식하는 등 물범 생태환경이 잘 갖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하늬바다를 찾는 점박이물범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진행하면서 개체수 추이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물범 서식지 보호에 도움이 되는 인공쉼터에 대한 시설 안전진단을 먼저 한 뒤 튼튼한 형태로 복구하는 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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