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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네온사인 꺼진 주말밤 유흥가…광주도심 '유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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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에 상무지구·구시청사거리 등 적막감

"월세·종업원 월급 마련 어떻게?" 상인들은 탄식



썰렁한 광주 동구 구시청 유흥가./뉴스1 © News1

썰렁한 광주 동구 구시청 유흥가./뉴스1 © News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내린 가운데 첫 주말을 맞은 29일 밤 유흥가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주말 저녁이면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광주 서구 상무지구와 동구 구시청사거리는 화려했던 네온사인이 꺼지며 유령도시를 연상시켰다.

새벽 1시 무렵 광산동 구시청 일대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주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있었다.

한 주점에는 들어오는 손님이 없어 사장과 아르바이트생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또 다른 주점은 간판 불을 끄고 청소를 하는 등 가게 문을 일찍 닫기 위해 정리하고 있었다.

문을 닫고 가게를 나선 한 업주는 "가게 문을 열고 6시간 동안 두 테이블만 손님을 받았다"며 "3년간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랬던 적은 처음이라 적응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드는 생각은 가게 월세와 알바생들 월급이다"며 "이번 달은 돈을 빌려서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식당을 운영 중인 또다른 사장은 "지난주 토요일까지만 해도 사람이 꽤 많았다"며 "거리두기 2.5 격상 때문에 이렇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토로했다.

한적한 광주 상무지구 유흥가./뉴스1 DB © News1

한적한 광주 상무지구 유흥가./뉴스1 DB © News1


광주지역 대표 유흥가 상무지구도 마찬가지였다.


상무지구는 속칭 '불토'만 되면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인기 있는 주점과 클럽에는 오랜 시간 동안 줄을 서야만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클럽과 노래방 등이 문을 닫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오히려 길을 걷는 사람이 신기하게 보일 정도였고, 많은 술집도 문을 닫아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확진자가 속출한 유흥업소 인근 일반음식점 업주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을 지었다.

상무지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상무지구가 지역 대표 유흥가에서 유령도시로 전락해버려 착잡하다"며 "발길이 끊기고, 유흥업소가 모두 문을 닫으니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가게들도 사실상 개점 휴업인 상황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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