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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아무렇지도 않았다(혹은 않은 것처럼 보였다)[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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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는 여전했다. 반갑거나 마음 아프거나 혹은 괘씸하거나,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는 오로지 보는 사람의 몫이다.

기안84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날이 습하다...."란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기안84는 자택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고양이를 품에 안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처량하면서도 코믹한, 기안84다운 감수성이 묻어나는 만화 같은 장면. 습한 요즘 날씨에 허덕이는 보는 이들에게 공감도 안긴다.

이 같은 평범한 근황 사진이 화제를 모은 건 '밖에서' 난리가 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여혐' 논란. 요즘 잘 나가는 기안84에게 이 같은 이슈는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더욱이 그는 화제의 예능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이다. 그가 SNS에 새 글을 게재한 것은 이 같은 논란 17일 만의 일이다.

문제가 된 것은 그의 본업인 웹툰 내용이었다. 앞서 지난 12일, 기안84는 '복학왕'의 '광어인간' 2화에 여성혐오적 묘사가 쓰였다는 논란에 휘말렸는데 문제가 된 부분은 여자주인공 봉지은이 인턴을 거쳐 정규직이 되는 과정이었다. 봉지은은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순 후 정식으로 입사했다. 이에 봉지은이 팀장과의 성적인 관계를 통해 신입사원이 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고 '여성혐오' 지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의 파급력 만큼 후폭풍도 거셌다.


결국 기안84는 '광어인간’ 2화 말미에 사과문을 게재,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며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 2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웹툰협회는 작가퇴출, 연재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고 꼬집는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성평등의 가치는 당연히 존중하는 것이나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와중에 태평한 기안84의 SNS 새 게시물은 이를 보는 누군가에게는 일면 허탈함도 남긴다. 그저 태평해 보이려는 노력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엇갈린 여론의 중심에 선 기안84는 창 밖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nyc@osen.co.kr

[사진] 기안84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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