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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힘빼기 완결… 추미애 장관 ‘친정체제’ 구축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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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검언유착 수사팀에 반기 박영진
‘尹의 입’ 권순정 대변인 등 지방行
‘유재수 수사’ 이정섭, 수원지검行
‘秋의 입’ 구자현, 중앙지검 3차장
‘박원순 글 논란’ 진혜원은 상경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인사를 통해 자신이 최고 책임자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윤석열 검찰총장 힘빼기를 넘어서서 사실상 친정체제 구축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후 검찰 사건 수사에 대한 최종책임은 윤 총장이 아닌 추 장관이 짊어질 공산이 커졌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자신과 인연이 있는 이들을 승진시키며 중책을 맡겼다. 취임 후 자신을 보좌해 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을 중앙지검 3차장으로 보냈는데 과거 이 자리는 중앙지검의 ‘입’ 역할을 할 정도였다. 중요 요직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직접수사를 모두 담당하게 된 4차장에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그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가 있었는데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단장을 맡아 추 장관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법무부 대변인에는 국회에 파견가 있던 박철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이 임명됐다.

반면 지난 1월 취임 직후 1차 인사 때 벌어진 이른바 ‘윤석열 사단 물갈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윤 총장 측근들은 대부분 영전보다는 좌천이나 유지 정도에 머물렀다. 권순정 대검 대변인이 지방 차장 검사로 이동했고, 채널A 전직 기자 강요미수 사건에서 혐의 성립 등을 놓고 중앙지검 수사팀과 반대의견을 낸 박영진 대검 형사1과장은 울산지검 형사2부장으로 전보됐다. 지난 1월 인사에서 지방행을 통보받았던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신봉수 평택지청장, 송경호 여주지청장, 한석리 대구서부지청장 등 이른바 ‘윤석열 사단’ 인사들은 기존 근무지에서 더 머무르게 됐다. ‘특수통’으로 불리던 주형환 성남지청장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으로 가면서 승진에서 누락됐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글을 연속으로 올려 논란을 빚은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이동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동부지검에서 이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양인철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났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한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이제 눈길은 이후 검찰 수사에 쏠린다. 당장 삼성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추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등 중요하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의 담당부장이 사건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됐다. 이후 수사 책임은 후임 부장들이 아닌 이러한 인사를 낸 법무부 등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인권국장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소송을 맡아온 이상갑(53) 법무법인 공감 변호사를 임용한다고 밝혔다. 인권국장은 그동안 검사 출신들이 맡아왔는데 현 정부 들어 법무부 탈검찰화의 일환으로 변호사가 맡았다. 지난 1월 황희석 전 국장이 사직한 후 7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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