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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나가라" 다 읽지도 않고 인사 명단 덮은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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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 본인 의견 반영 안된 아쉬움 내비친 듯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법무부로부터 검찰 중간간부(차장ㆍ부장급) 인사 최종 명단을 전달받은 뒤 다 읽지도 않고 서류를 덮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보직에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아쉬움 섞인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법무부로부터 전달 받은 인사 서류를 읽다가 도중에 덮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신문에 나오면 보겠다, 들고 나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서류 앞부분에는 대검 주요 보직자들의 전입ㆍ전출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윤 총장의 반응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지난 주말 즈음 윤 총장에게 대검찰청 및 서울중앙지검 주요 보직에 관해 의견을 물었고, 윤 총장도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끝내 본인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서류를 끝까지 읽지도 않고 덮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 1월처럼 ‘학살’ 수준은 아니지만, 윤 총장 편에 섰던 검사들이 실력보다 하향 인사 조치됐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윤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권순정(46·29기) 대검 대변인은 비교적 작은 검찰청으로 분류되는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전보 조치됐고, 대검 내 중간 간부들도 모두 인사 대상이 됐다. 지난 인사 때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좌천'됐던 윤 총장의 측근들은 모두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추미애 장관이나 친정부 성향인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보필했던 검사들은 전진배치됐다. 대표적으로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을 이끈 정진웅(52·29기) 부장검사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부장검사는 수사 당시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까지 감행하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 사건으로 현재 서울고검에서 감찰을 받고 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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