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신문 나오면 볼게, 가져가" 인사서류 보다 덮은 윤석열

조선일보 표태준 기자
원문보기
추미애 장관, 이번에도 윤석열 패싱
윤석열 측근 모두 좌천, 완벽하게 고립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로부터 전달받은 인사 서류를 펼쳐보다 “신문에 나오면 그때 보겠다”며 서류를 덮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날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이 사실상 아예 반영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윤 총장은 이날 전달받은 인사 서류를 펼쳐 두 번째 페이지에 있는 ‘대검찰청’ 소속 검사들의 인사 환형을 살펴보다가 “신문에 나오면 그때 보겠다. 다시 가져가 달라”며 서류를 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에 앞서 윤 총장은 추 장관에게 대검에 있는 권순정 대변인과 구상엽 국제협력담당관, 박현철 정책기획과장, 박영진 형사1과장 등 주요보직 인사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중간 간부 인사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외려 추 장관은 권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으로, 구 국제협력담당관은 마산지청 지청장, 박 정책기획과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박 형사1과장은 울산지검 형사2부장으로 모두 좌천시켰다.

추 장관은 이달 초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측근을 모두 좌천시켰다. 대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인 이정현 전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신성식 3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지휘부에 포진시켜 윤 총장을 고립시켰다. 그럼에도 추 장관은 이번 중간 간부 인사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윤 총장의 ‘마지막 측근’들까지 모두 좌천시켜버린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취임 이후 검찰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중을 고려하지 않고 인사를 단행해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지난 검찰 인사들이 ‘윤석열 라인 학살’ 인사였다면, 이번 인사는 윤 총장을 보좌할 인물을 아예 남기지 않은 ‘전멸 인사’”라고 했다.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을 보좌했던 대검 검사들은 상당수가 ‘대검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인사 희망 1~4 순위를 모두 ‘유임’으로 채운 검사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법무부 인사로 윤 총장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대검에서 완전한 고립무원(孤立無援) 처지에 놓이게 됐다.

[표태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종국 송지효 런닝맨
    김종국 송지효 런닝맨
  2. 2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3. 3트럼프 사진 삭제
    트럼프 사진 삭제
  4. 4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5. 5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