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윤석열 총장과 밥 먹었다 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최 전 총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의 딸 조모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한 적 없다”며 불리한 폭로를 한 인물이다. 그러나 최 전 총장이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다는 증언이 얹히면서 그의 폭로에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느냐를 두고 공방이 가열될 조짐이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최 전 총장의 조카인 이모씨는 변호인 측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이씨는 “최 전 총장이 작년 8∼9월쯤 ‘내가 윤 총장과 밥도 먹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 전 총장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최 전 총장이 정계 진출의 뜻을 자신에게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재판 도중 일부 증언에 대해 불분명한 답을 내놔 재판부에게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질책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자신이 동양대 식당을 운영할 당시 정 교수 딸 조씨가 방문한 것을 봤다고 했으나 정작 조씨를 본 시기가 언제인지 등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렸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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