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이재명에 "청사부지주택공급 반대 입장 지지해 달라"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김종천 경기 과천시장이 27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정부가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 추진 중인 주택공급계획을 반대하는 시와 시민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종천 과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면담 [과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시장은 이날 도청에서 이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해당 유휴부지는 과천시민들이 공원과 광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어서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을 받아들이기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시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다른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대해서는 과천시가 협조하고 있지만,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 4천호를 공급하려는 계획은 협조할 수 없다"면서 "왜냐하면 시민 80% 이상이 반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천시 도시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천시민 3천여명 "과천시민광장 주택공급계획 반대" [과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과천시민과 김 시장의 입장을 이해하고 경기도 차원에서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주택정책 공급 확대방안에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4천호의 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되자 과천시와 시민들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hedgeho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