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보다 강하다?'…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 한반도 덮치나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2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8.27/사진 = 뉴스 1

제 8호 태풍 '바비'가 27일 현재 우리나라를 지나 북한 지역으로 넘어간 가운데,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의 이동 경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바비가 평양 북서쪽 약 50km 육상에서 시속 46km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바비의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이며 세기도 '강'에서 '중'으로 축소됐다.

바비는 이날 오후 9시쯤 중국 하얼빈 남남동쪽 약 120km 부근 육상에 도착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차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전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내려진 태풍특보도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 가운데 '윈디' 등 다수의 날씨 어플리케이션은 이번 주말 '마이삭(MAYSAK)'으로 명명될 예정인 제 9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윈디에 따르면 마이삭은 오는 28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뒤, 일본 해상을 통과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

태풍 예상위치를 보면 '마이삭'은 오는 9월 2일 밤 부산 인근을 통해 상륙한 뒤, 이르면 다음날(3일) 새벽 경북 영덕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마이삭이 강풍을 동반한 바비보다 더 큰 위력을 지닐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기상청은 마이삭의 발생과 이동 경로 등을 예의주시 중이다.

한편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뜻한다. 하이선의 현재 발생 시기와 규모, 경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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