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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한 태풍의 눈… '바비의 바람' 역대 태풍 톱10

조선일보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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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27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인 제8호 태풍 '바비'는 역대 태풍 중 가장 바람의 세기가 셌던 2003년 '매미'의 기록을 경신할까.

바비는 26일 오후 6시 22분 흑산도에서 일최대풍속 초속 37.2m를 기록했다. 역대 일곱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오후 8시 29분 흑산도에서 기록한 초속 47.4m로 역대 태풍 중 10위에 해당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 이상이면 성인 남성이나 큰 바위도 날릴 수 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도 태풍의 눈이 서울만 한 크기로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밤사이 더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

이번 태풍이 이처럼 강한 가장 큰 이유는 발생한 지역 해수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통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저위도 지역에서 발생할 때 더 강력하다. 그런데 바비는 대만 타이베이 인근 고위도 해상에서 발생했는데도 강력하게 발달했다. 기상청은 "올해 대만 인근 해수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이례적으로 높다"며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28도가량의 고수온 해역이 이어졌다"고 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렸던 것도 원인이 됐다. 바비는 제주도 남해 상에 진입할 때까지 시속 15㎞ 안팎으로 이동했다. 태풍은 바다에 오래 머물수록 에너지를 받아 몸집을 불리게 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를 관통하게 된 것도 강풍을 부른 요인이다. 서해 상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더 강한 강풍이 부는 태풍의 오른쪽, 이른바 '위험 반원'에 우리나라가 들게 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서해 상에서 한반도에 가깝게 움직일수록 태풍 영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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