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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정몽규에 "1조5000억 추가 지원하겠다" 깜짝 제안 [아시아나항공 앞날은]

파이낸셜뉴스 임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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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담판서 인수조건 변경
정몽규, 즉답 피한 채 검토 약속
HDC 1조5000억 유증만 해도
부채비율 낮출 수 있어 새국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추가 지원 카드를 깜짝 제안하면서 벼랑끝에 몰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커진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7000억원 가량의 추가지원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날 즉답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정 회장을 세번째 만나 아시아나항공 M&A 관련해 최종 담판을 벌였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는 제안을 정 회장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산은, 추가 지원카드 제안
이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아시아나항공 추가자금 지원안을 제시해 HDC현산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 부진이 2~3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추가 지원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은이 이미 지원한 영구채 등 8000억원에 이어 추가로 7000억원을 더 지원해 총 1조5000억원 가량을 자본으로 확충해주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HDC현산은 당초 계획한 2조1772억원 유상증자 대신 1조5000억원만 유상증자를 해도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산이 당초 계약금 보다 1조원 가량 적은 1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회장의 제안에 정 회장은 즉답은 하지 않고, 향후 검토를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정 회장과의 2차례 만남에서도 아시아나 인수 관련 확답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 따라 벼랑끝에 몰렸던 아시아나항공 M&A 논의가 이어지게 됐다. 채권단 측은 "HDC현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하자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파격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아시아나 M&A 새 국면
이 회장이 M&A 불씨를 살리면서 꺼져가던 아시아나 M&A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일단 공은 HDC현산으로 넘어갔다. 정 회장이 그동안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제시했던 12주간 재실사 등 조건에 대한 변경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회장이 이날 회동을 기점으로 아시아나 인수의지를 보일 경우 채권단의 추가지원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이날 대면협상을 통해 M&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A 조속한 종결을 위해 채권단인 산은도 필요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HDC현산은 이날 회동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HDC현산 측은 "현재로선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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