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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우려 속에 국제유가 5개월만에 최고치…WTI 배럴당 43.35달러

아시아경제 나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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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허리케인 텍사스 등 상륙 전망
전문가 "허리케인 단기 공급 변수될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0.73달러) 오른 43.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 감산합의 실패해 급락세를 보였던 올해 3월5일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62%(0.73달러) 오른 45.86달러로 거래됐다.


미국 멕시코만에 설치된 쉘의 반잠수식 시추선 MARS-A TLP(Tension Leg Platform).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성이 보장돼 해상상태가 좋지 않은 멕시코만 등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

미국 멕시코만에 설치된 쉘의 반잠수식 시추선 MARS-A TLP(Tension Leg Platform).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성이 보장돼 해상상태가 좋지 않은 멕시코만 등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


선물 중개인들은 허리케인으로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멕시코만 원유 생산, 정유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곧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로라는 2005년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급의 세력을 가졌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최대초속 51m의 로라가 27일부터 텍사스, 루이지애나 해안에 당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리케인 여파로 이미 멕시코만 일대의 해상 유전 82%의 경우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이는 카트리나 당시 해상유전 90%가 문을 닫은 것에 맞먹는 수준이다. 정유시설 등도 허리케인 피해를 입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재확인한 것 등도 유가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교역과 협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공급 우려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이 향후 유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뵤나르 톤하우겐 리스타드에너지 원유시장 대표는 "전반적으로 허리케인이 이번 주 원유 공급량을 제한했지만, 시장은 다시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휴가철 이후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테판 브렉녹 애널리스트 역시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 위협 등으로 유가 확산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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