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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피자헛‧미스터피자, 피자의 최고는 "바로 나"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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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피자, 포테이토피자 역수출 하며 함께 발전
피자헛 이승일 대표. /제공=피자헛

피자헛 이승일 대표. /제공=피자헛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 1972년 서울 유네스코빌딩에 국내 최초로 피자가게가 개점하면서 우리나라에 피자라는 음식이 첫 소개됐다.

피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배달해주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이 무렵 미국의 프랜차이즈 피자업체인 피자헛이 1985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등장했다.

피자헛은 이탈리아 전통방식으로 화덕에서 구워졌고 두툼한 도우를 기름 위에서 요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앞세워 배달 중심으로 소비되던 피자를 외식문화로 변화를 꾀했다. 또 ‘함께 즐겨요 피자헛’이라는 광고로 소비층을 넓히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슈퍼슈프림, 페페로니 등 미국 본사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랐던 피자헛은 1992년 한국식 피자인 불고기 피자를 세상에 내놓으며 관심을 끌었다. 이때 라이벌 미스터피자가 한국에 등장한다.

일본의 미스터피자 재팬을 모티브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1992년 첫 매장을 연 미스터피자는 장기간 저온 숙성시킨 도우에 전문 피자 요리사가 손으로 반죽한 한국식 수타 피자로 피자헛의 아성에 도전했다.


MPK그룹 정우현 회장. /제공=미스터피자

MPK그룹 정우현 회장. /제공=미스터피자


피자헛이 가맹 100호점을 돌파하고 업계 최초로 도우 끝에 치즈를 넣은 ‘치즈 크러스트 피자’를 선보였던 1996년, 미스터피자는 피자헛을 겨냥해 ‘피자, 헛 먹었습니다’라는 공격적인 신문광고로 피자헛을 자극했다.

이 광고에 발끈한 피자헛은 미스터피자가 신문에 내보낸 광고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비방광고로 간주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일도 벌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의 칼바람이 불어 닥쳤고 30여개가 경쟁하던 국내 피자업계에서 라운드테이블피자가 철수하는 등 피자시장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이때를 기회로 가맹점수를 늘려나갔다.


2000년 피자헛의 불고기, 불갈비 피자 등은 미국 본사 및 멕시코, 동남아 일대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미스터피자는 2002년 ‘여성을 위한 피자’라는 콘셉트와 함께 웰빙바람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피자헛은 2003년 피자에 고구마를 올린 ‘리치골드’피자를 선보이며 미스터피자의 공세를 막았고 2004년에는 300호 매장을 돌파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한 미스터피자는 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실시는 물론 샐러드피자와 게살몽땅, 쉬림프골드 등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하며 피자헛을 쫓았다. 또 2006년 미스터피자재팬으로부터 판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2007년 4월 300개의 매장을 오픈한 미스터피자는 그 해 320개의 매장을 갖춰 당시 330개의 점포를 운영하던 피자헛을 맹추격했고 2008년 330개의 매장을 열어 성장을 이어나갔다.

반면 피자헛은 330개 매장에서 성장세가 주춤했고 2007년 4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08년에는 3% 감소한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당시 3900억원어치의 피자를 판 미스터피자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피자헛은 이에 2009년 몇 매장에 간판을 ‘파스타헛’으로 바꿔 달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고 미스터피자는 2009년 매장 수를 380개까지 늘리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피자헛은 전국 313개의 매장을 두고 운영 중이며 미스터피자는 국내 403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피자헛과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피자헛 관계자는 “불고기피자, 리치골드, 치즈크러스트피자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왔다”며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의 니즈도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브랜드 역사가 경쟁사보다 짧아 불리했지만 시간이 지나 그런 단점조차 없어졌다”며 “고객들은 더 맛있는 피자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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