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시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오전까지 인천시 서구청 소속 공무원 4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
사흘 연속 300명을 넘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200명대로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66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1~23일 연속으로 300명을 넘었고, 특히 23일에는 397명까지 치솟았다. 하루 사이에 131명이 감소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최대 2만여 건까지 치솟았던 일일 검사 건수가 휴일이었던 전날 1만3200여 건으로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등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주말 효과’가 더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며 “이번 주 초 환자 수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24일 낮 12시 기준 875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시는 대면예배 금지 명령을 어긴 254개 교회에 이르면 26일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 경우 예배당, 식당 등 공동 공간 출입이 금지된다. 경기도도 대면 예배를 본 424개 교회를 적발해 집합금지 명령 또는 주의·경고 등 행정조처를 할 계획이다.
등교 중단 학교는 등교 수업 시작 이후 최대치로 늘어났다. 지난 21일 849곳이었던 전국의 등교 중단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주말 사이 996곳이 늘어나면서 1845개에 달했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행사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지역 여당 의원들인 황운하·이상민·박영순·조승래·박범계·장철민 의원이 이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고열 증상으로 지난 3월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음성 판정) 이후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양천구 거주자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인근 카페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집회에 참석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 관계자는 “명확한 감염 경로는 추가 조사 중이지만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간호사 8명 등 의료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병원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충북 보은군의 89세 노인이 이날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방대본은 이르면 다음 주에 서울아산·삼성서울·중앙대·고대안산·충남대·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2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면 혈장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가 시행된 이날 강남구 삼성동의 한 해장국집에서는 직원이 수시로 “음식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써주셔야 한다”고 외쳤다. 인근의 한 커피전문점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한 시간마다 흘러나왔다. 이 업소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주문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민정·편광현·최은경·황선윤·김방현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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