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주도권 위해 위성이동통신·THz파 활용기술 서둘러야"

6세대(6G) 이동통신을 주도하는데 있어 위성통신과 테라헤르츠(THz) 전파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학계는 6G 연구개발(R&D) 핵심성능지표(KPI) 설정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기술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미디어 연구소장은 21일 제주도에서 진행된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6G 비전을 소개했다.

방 소장은 “6G는 5G 성능 한계 극복을 기본으로 한 위성통신으로 통신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스스로 최적화하며 통신 패러다임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TRI는 △초정밀측위 △초고신뢰·저지연 △초광대역 △초공간 △초연결 △초절감이라는 6G 6대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한다. 각 분야에는 '편재지능'을 탑재, 네트워크가 스스로 최적화하도록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방 소장은 6G 핵심인 '초공간' 성능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위성통신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상 300㎞대 저궤도위성이 활성화되면서 단말기 크기를 줄여 스마트폰에서도 위성과 지상통신을 동시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저지연 고속 이동통신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므로 위성통신 관련 기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5G 성능 고도화와 관련해서는 THz 파 활용 중요성을 역설했다.

방 소장은 “6G 시대에는 현재 초기단계인 증강현실(AR) 안경 등이 대중화되면서 방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며 “방대한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해 THz급 새로운 주파수 활용이 중요하지만, 현재 관련 부품은 밀리미터파(mmWave)에 비해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최 PM은 “정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6G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며 “이후 2026년~2028년까지는 상용화 지원에 주력하는 단계별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ITP와 정부는 △차세대 기술선점 △표준·고부가가치 특허 확보 △연구·산업 기반조성 등 3개 전략에 따라 8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IITP는 6G 핵심 비전인 초성능·초대역·초정밀·초공간·초지능·초신뢰를 달성하기 위한 10개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2026년부터는 상용화 기술을 본격 적용, 글로벌 시장 특허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6G R&D에도 위성통신과 양자암호통신 등 6G 융합기술이 핵심적으로 포함된다.

최 PM은 “6G는 이제 막 국제통신연합(ITU) 등을 통해 핵심 성능과 비전 등을 수립하는 단계”라면서 “우리나라의 선제 투자와 체계적인 대응계획 수립으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파학회 하계학술대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서 폐막했다. 산학연으로부터 899편 논문이 제출돼 역대최대 성과를 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표 ETRI 6G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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