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정부 "의대정원 증원 유보…의료현장 복귀를"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박능후 장관 "이 달 통보 예정 의대 정원 규모, 코로나19 안정까지 보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정원 확충 방안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 이 달 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간담회장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관련 정책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유보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의료계 측 반발을 의식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료계와 논의를 하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코로나19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고려해 지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선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책 추진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금은 이러한 문제를 다투기 위해 힘을 소진할 시간도 없고 여유가 없는 긴박한 상황임을 고려했다"며 "특히 공립대 병원장, 사립대 병원장 등 의료계 원로들께서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서로 간의 대립을 잠시 멈춰줄 것을 촉구한 제안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달까지 교육부에 통보해야 되는 의대 정원 규모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의료인들도 이러한 코로나19의 위기 상황과 정부의 정책 추진 유보를 고려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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