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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고유민 선수 죽음 싸고 진실 공방

동아일보 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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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코치진이 따돌리고 훈련 배제”

구단 “물의 일으킬만한 행위 없어”
프로배구 전 현대건설 소속 고유민(사진)의 죽음을 놓고 유가족과 구단 간 진실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체육시민운동단체 ‘사람과 운동’ 소속)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종범은 악성 댓글이지만 주범은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의도적 따돌림과 훈련 배제, 그리고 법과 규약에 약한 20대 여성 배구인을 상대로 한 구단의 실질적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유민의 어머니와 남동생, 송영길 의원, 박정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이 참석했다.

유가족 측은 고유민이 생전 가족, 동료들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현대건설에서 뛸 당시 ‘감독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등의 호소를 했다”고 밝혔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수면제를 복용했다고도 덧붙였다. 계약상의 문제도 지적했다. 트레이드를 시켜 줄 테니 선수 계약 해지 합의서에 사인하라고 한 뒤 말과는 다르게 일방적으로 임의탈퇴 공시했다는 것. 박 변호사는 “합의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임에도 현대건설이 ‘우리 구단 소속’임을 전제로 하는 임의탈퇴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입장문을 통해 즉각 대응했다. 훈련에서 제외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훈련이나 경기 중 감독, 코치가 고인에 대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임의탈퇴에 대해서는 “고인이 구단을 떠나 있겠다는 의사를 밝혀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하려 했으나 당시는 요청 기간이 아니었다.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중단한 뒤 이후 FA 절차 종료 후 임의탈퇴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고인과 만나 진로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배구가 아닌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사가 확고했다”고 덧붙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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