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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in] '히어로즈 워: 카운터 어택', SRPG에 '반격' 더하니

쿠키뉴스 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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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워 : 카운터어택'. 사진=컴투스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골수 게이머가 아닌 라이트 유저의 경우 출시된 모든 게임을 플레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여부는 30분 플레이 후 판가름 난다고 한다. [30min]에서는 쿠키뉴스가 30분 동안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고 받은 간략한 인상 등을 소개한다.

SRPG(시뮬레이션+RPG)는 턴제, 칸 단위로 이루어지는 이동과 전투 시스템을 차용한 게임을 의미한다. 또한 SRPG는 전략(Strategy)이 중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북미나 유럽에서는 택티컬 RPG(TRPG), 혹은 JRPG라는 단어로 대체되기도 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많은 인기를 끌었던 SPRG는 적의 움직임을 예측해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뇌지컬(신체능력을 뜻하는 '피지컬'에 심리전·운영 등 판단력에 관여하는 뇌를 합친 신조어)' 플레이가 중요시되는 장르다. 다만 현재는 다소 인기가 떨어져 SRPG 게임이 줄었기에, 아쉬워하는 유저들도 있다.

S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 컴투스가 지난 13일 출시한 '히어로즈 워: 카운터 어택(히어로즈 워)'은 SRPG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른 작품이다. 또한 타일형 바닥을 없애 배치를 자유롭게 만드는 등 SRPG 특유의 정적인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 고심한 것도 눈에 띈다. 일러스트와 그래픽도 준수하다. 'RPG 명가' 컴투스가 선보인 '히어로즈 워'는 어땠을까.


챕터 속 인물들의 대화로 스토리를 풀어간다.


▶ 짜임새 있는 스토리, 'TMT'가 아닌데도 꼼꼼하네

'히어로즈 워'에 등장하는 인류는 감염체를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바꾸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Z 바이러스'로 멸망 위기에 처한 상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은 셈이다. 게임 내에는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두 단체가 있는데, '생존자 연합'과 '하츠동맹'이다. '생존자 연합'은 Z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벗어난 인류를 의미한다. '하츠 동맹'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감염체가 되지 않고, 뛰어난 신체 능력과 지능, 감정을 가진 변형인간들의 집합체다.

이들의 갈등이 '히어로즈 워' 스토리의 핵심이다.'히어로즈 워'는 스토리를 세세히 설명해주는 대신 인물간의 이야기를 통해 굵직한 스토리를 유추하게 해서 몰입도를 높였다. 만약 처음부터 방대한 스토리를 세세하게 설명했다면 오히려 유저들의 피로감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매 챕터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하는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히어로즈 워'의 분위기, 세계관을 유추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츠연합에 소속된 나딘. 강한(?) 여성 캐릭터.


▶ 개성 강하고 수준 높은 그래픽...호불호는 확실?

처음 '히어로즈 워'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생각은 "일러스트 디자이너, 3D 아트 디자이너가 고생 좀 했겠구나"였다. 초반 인트로 프롤로그 영상은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과 비교했을 때 우월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게임 속에 등장한 캐릭터의 모델링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게임에 등장하는 용병의 일러스트는 3D가 적용돼있다. 캐릭터의 모습도 개성이 넘친다. 최근 주류가 된 미소녀풍과는 거리가 멀다. 동아시아보다는 북미 쪽 게임에서 등장할 법한 디자인 센스가 느껴진다. 다만 이같은 디자인에 거부감을 가지는 유저도 적지 않아 호불호가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마다 공격범위가 다르고, 움직임도 기존 SRPG보다 자유롭다.


▶ ‘반격’으로 SRPG의 틀 깬 신선한 전투방식... 진입장벽도 UP

'히어로즈 워'의 핵심은 전투다. 기존의 SRPG가 정해진 타일 안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는 방식과 달리, 이동 거리 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어떠한 면에서는 캐릭터 조작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MMORPG와 유사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이 SRPG의 가장 큰 한계인 정적인 지루함을 벗어나게 했다.

또한 '분노스킬'을 도입해 적절한 시기에 컨트롤을 통해 게임을 역전할 수 있는 '반격' 시스템도 전투에 재미를 더했다. ‘분노스킬’은 자신이 턴이 아니더라도 분노 게이지가 꽉 차게 되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각 캐릭터마다 '분노스킬'의 형태가 다르기에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본 캐릭터 에이미의 '대구경탄환'은 높은 데미지와 상대를 밀어내는 넉백판정이 있는데, 이를 통해 적을 밀어내 위기에 빠진 아군을 구할 수 있다. '분노스킬'로 인해 턴에 구애 받지 않는 공격이 가능해지면서 캐릭터 간의 스킬 연계도 가능하다.


오토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타격감도 좋고 전략 플레이가 다수 요구되기에 수동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도 즐길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생각보다 게임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강한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 간의 조합을 맞추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과금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육성의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다는 뜻이다.


다양한 영웅 카드로 팀의 조합을 꾸리는 것이 게임의 핵심.


▶ 30분 플레이 소감

그래픽 : 그래픽 아티스트의 노고가 확 보인다. 다만 북미 감성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호불호가 심할지도?


스토리 : 세계관이 탄탄하다.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도 세련됐다.

액션 : 턴제 RPG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 고심한 것이 보인다. SRPG 마니아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 하다.

▶ 별점과 한 줄 평(5점 만점)

3.8점. 분명히 양산형 RPG와는 다르다. 다만 SRPG 마니아를 위한 타게팅이 너무 확실해 일반 유저들의 진입장벽이 높아 보인다.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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