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재확산 패닉 ◆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비수도권 학교의 2학기 전면등교 계획을 철회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거세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불과 일주일 새 발생한 숫자가 전체 확진 학생·교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며 "거리 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끊임없이 긴장하고 면밀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질서 유지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15일 집회엔 14개 지방청 소속 90여 개 중대 7613명이 배치돼 현장을 관리했다. [한주형 기자] |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비수도권 학교의 2학기 전면등교 계획을 철회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거세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불과 일주일 새 발생한 숫자가 전체 확진 학생·교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며 "거리 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끊임없이 긴장하고 면밀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교육청들은 각 학교에 전교생 매일(매주) 등교를 권고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새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전국 곳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자 '원격수업 확대'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오는 9월 11일까지 수도권·부산을 제외한 지방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는 이번주 단축 수업 등 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사 운영을 하고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학교 밀집도 3분의 2 유지에 동참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강화된 수도권과 부산은 학교 등교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맞추면 된다. 고등학교는 입시 준비 등을 고려해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하면 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새 전국에서 학생 65명, 교직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교직원 확진자 74명의 77%인 57명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19일 현재 전국 5개 시도의 689개 학교(방학 중인 학교 제외)에서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발 감염 사례가 대폭 증가한 성북구 69곳, 강북구 33곳 등 서울에서만 총 107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조정했다. 경기도에서는 우리제일교회가 있는 용인에서 193개 학교,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가 많이 나온 파주에서 47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다. 이 밖에 비수도권에서는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부산에서 313개 학교가 현재 등교를 전면 중지한 상태다.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 문제와 관련해 교육청 단위 학습종합클리닉센터(130개소) 역할도 강화된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교육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사범대생과 퇴직 교원 인력 등을 활용한 멘토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학기에는 멘토(두리샘) 682명이 초등학생 총 6028명을 맡아 온·오프라인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멘토링을 지원한다. 선발을 통해 서울에 있는 사범대생 170명이 비대면 수업 장기화로 학습관리가 필요한 중학생(500명 내외)을 돕는 '1대1 학습서포터'를 2학기부터 진행한다. 또 퇴직 교원을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마중물 교육지원단'과 읽고 쓰고 셈하기가 느린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학습 지도와 인성과 상담지도를 위한 '기초학력반 교육지원단', 교육 취약계층 가정으로 찾아가는 '온라인학습 교육지원단'에 확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등교·원격 블렌디드(혼합) 수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수업 그 자체를 내실화하는 것이 보다 시급해졌다"며 "빨간불이 켜진 교육 격차 문제를 1대1 멘토링으로 좁혀가겠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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