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전 코로나 자가진단 재개…교육부 "등교수업일 조정, 선제적 대응해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교육부가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개학 3일 전에 코로나19(COVID-19) 자가진단을 재개한다. 개학 이후에는 학교단위로 1~2주간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하면서 의심증상자의 등교중지 등 철저한 학생 관리를 실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일 오전 10시 부총리 주재 시도교육감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분야 후속조치 사항을 공유하고 세부사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
코로나 자가진단 설문조사·특별모니터링…대형학원 운영 점검
━
교육부는 개학 3일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재개하고, 개학 후 1~2주간 학교단위 특별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한다. 의심증상자 등교중지 등 학생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취지다.

등교 전 실시하는 건강상태 자가진단은 9월부터 유·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까지 자가진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앱(App) 서비스로 개편한다.

유 부총리는 "전국 단위 모집의 기숙사 운영학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의해서 진단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등 학부모가 마음 편히 학생을 기숙사에 입소시킬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지자체 합동으로 점검단을 구성하고 대형학원의 운영 여부 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전날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대형학원(300인 이상), PC방,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집합을 금지했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대형학원, 방문판매 홍보관, 유통물류센터, 뷔페 등 4개 시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추가한다고 밝힌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목동 학원가에 한 대형학원 건물이 보이고 있다. 2020.6.22/뉴스1

━
"등교수업일 조정 등 선제적 대응 요청"
━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후속조치 준수를 강력 요청하면서 지역감염 상황 발생 시 교육부·방역당국·교육청 간 긴밀하고 신속한 협의와 등교수업일 조정 등 선제적 대응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신속하고 선제적인 판단을 하면서도 촘촘하고 세심하게 행정을 추진할 때"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이라 하더라도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학교 밀집도를 적어도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강화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오는 9월 1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고, 고등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는 속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운영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14개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학사운영 기준에 따라 모든 유·초·중·고의 학교 밀집도는 3분의 2가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적용기간은 개학 후 2주간인 9월 11일까지이다. 9월 3주차부터의 학사운영은 코로나 감염증 상황과 방역당국, 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서 추후에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걱정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하여, 방역, 학습, 돌봄의 교육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