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학생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당초 2학기 전면등교를 예고했던 비수도권 학교들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교육업계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9월 개학 이후 2주간 학교 밀집도를 3분의1(고등학교 3분의2)로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로 서울 성북·강북구 전체 학교는 2주간 원격수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학생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당초 2학기 전면등교를 예고했던 비수도권 학교들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고등학교 정문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학교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
18일 교육업계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9월 개학 이후 2주간 학교 밀집도를 3분의1(고등학교 3분의2)로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로 서울 성북·강북구 전체 학교는 2주간 원격수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면서 교육부의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 교육부는 서울·경기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다음달 11일까지 교내 밀집도를 전체 학생의 3분의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로 강화키로 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 교육청에도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2내에서 유지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비수도권 시·도 교육청들이 학력 격차 확대를 이유로 전면 등교를 예고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당국도 밀집도 최소화 조치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만576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닷새간 확진자만 총 99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당장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만 20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교직원 확진자도 3명이다. 이는 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4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학생·교직원 확진자 66명 대비 35%(23명) 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부산에서도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관련 확진자 15명이 발생했고 울산에서는 중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학력격차 확대 우려, 돌봄문제 등을 이유로 전면등교 방침을 발표했던 비수도권 학교들도 등교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습권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오는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 따른 2학기 학사운영, 교육격차 해소, 교육 소외계층 보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수준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차 재유행으로 전면등교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체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학습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고 특별돌봄대상 등 사각지대 문제도 생길수 있다”면서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우려에 학교를 안보내고 싶은 학부모도 있고 학습격차나 돌봄문제 등으로 학교를 보내고 싶은 학부모도 있을 것”이라며 “수요조사를 통해 학습조력자가 있는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거나 대면수업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쌍방향 수업을 강화하는 등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단순히 오프라인수업이 온라인수업 보다 낫다로 접근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라며 “단순히 EBS 방송을 틀어놓는 데서 끝나지 말고 온라인 수업을 고도화하고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학습격차가 우려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특별강좌를 만드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데, 일례로 한 반 정원이 25명이라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5명씩 소규모로 오프라인 수업을 운영하는 문제가 안된다”며 “오히려 학원 내 전파가 문제가 될 수 있어 고위험 범위를 넓히던지 전반적인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