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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민물장어 양식장 쑥대밭…어민들 "댐 방류 탓"

연합뉴스 손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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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양식 어류 피해 652만 마리 중 571만 마리가 장어
어민들 "최소 300억 피해…전 재산 날렸다"
(곡성=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최악의 물난리로 쑥대밭이 된 섬진강 인근 장어 양식 어민들이 섬진강 댐 방류 피해를 주장하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폐사한 장어[민물장어 양식 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폐사한 장어
[민물장어 양식 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재산이다시피 한 장어와 양식 시설을 송두리째 잃어 수백억대 피해를 봤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9일 폭우로 전남에서는 6개 시·군 내수면 양식장이 침수돼 24 어가에서 652만 마리 어류가 피해를 봤다.

특히 민물 장어(571만 마리) 피해가 컸는데 섬진강 인근 양식장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남과 전북에 걸친 8개 양식장마다 수십억∼100억원대씩, 피해액은 3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강물이 양식장을 집어삼키면서 비닐하우스는 엿가락처럼 휘고 주저앉았으며 장어들은 물에 떠내려갔다.


남은 장어도 흙탕물 속에서 폐사해 수조는 텅텅 비고 바닥은 갈라져 복구를 엄두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어민들은 죽은 장어를 퍼내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바구니로 퍼낸 죽은 장어[민물장어 양식 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구니로 퍼낸 죽은 장어
[민물장어 양식 수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나마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지원 금액은 피해에 턱없이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식 어민들은 댐 방류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한 양식 어민은 "마치 장어들은 다 죽어버리라는 것처럼 댐 수문을 열어버렸다"며 "전 재산이 다 날아갔는데도 전남도, 수자원공사, 익산국토관리청은 서로 미루고만 있으니 소송을 불사해서라도 책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임실군·남원시·순창군, 전남 곡성군·구례군·광양시 등 6개 지자체장은 섬진강 댐 방류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에 피해 보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댐 관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댐 운영, 관리가 적정했는지 검증하기로 했다.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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