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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뭐하고 놀까?'… 10대 유튜버가 답했다[머투맨]

머니투데이 김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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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이동우 기자, 김소영 기자, 조동휘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정보는 많은데 찾기가 힘들다. 이리 저리 치인 이들을 위해 8년차 기자 '머투맨'이 나섰다. 머투맨이 취재로 확인한 알짜배기 채널, 카테고리별로 쏙쏙 집어가세요!

[머터뷰│노래·롱보드·뷰티·일상… 47만 유튜버 '노래하는 하람']





"(보드 타다 넘어져) 상처가 나면 뿌듯하다. '이렇게 열심히 했구나' 결과물이 있는 것 같아 그렇게 아프지 않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올해로 중학교 2학년인 임하람양(14)은 '롱보드를 즐겨 타다보면 자주 넘어질 텐데 괜찮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임양은 구독자 47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노래하는 하람'의 주인공이자 대표적인 10대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2013년 채널을 개설해 어린 시절 모습을 홈 비디오 형식으로 올려오다, 임양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2017년부터 크리에이터로서 적극 활동하기 시작했다.

채널명처럼 임양은 주로 노래를 한다. 키가 작아 고민이라며 키가 작은 사람들을 위한 노래 '키작송'을 불러 조회수 273만회를 기록했고, 3단 고음으로 유명한 가수 아이유의 '좋은날'을 초등학교 5학년 때 소화했다.

임양은 지난 6월 '짝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음원도 발매했다. 노래뿐 아니라 롱보드, 피겨스케이팅 등 다재다능한 임양은 커서 노래를 직접 만들어 부르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꿈을 위해 최근 음악 공부에 열심이라는 임양을 '유튜브가이드 머투맨'이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머니투데이에서 진행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튜브 시작… 3년 만에 47만 유튜버로



/사진=유튜브 '노래하는 하람' 캡처

/사진=유튜브 '노래하는 하람' 캡처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계기가 있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도티'가 유명했다. 저는 '쁘허' 언니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때부터 '나도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막상 시작한 건 5학년 때부터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많이 들었다. 동요를 듣고 따라부르고 하다가 초등학교 때 동요대회도 나가면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저는 촬영만 하고 영상 편집과 채널 관리는 엄마가 하신다. 뭐 찍을지는 엄마랑 상의를 해서 결정한다. 브이로그는 하루종일 일상을 찍어야 해서 며칠 전에 미리 잡고 찍는 편이고, 노래는 그냥 녹음하고 싶을 때 찍는다.


-채널 구독자가 47만명이다. 크리에이터로서 구독자수나 조회수도 신경 쓰일 것 같다.

▶신경 잘 안 쓰는 편이긴 한데, 공들여서 찍은 영상은 조회수가 안 나오면 속상할 때가 있다. 노래 영상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일상 영상 같은 경우에는 잘 안 그런다.

-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꼽는다면.

▶관심을 받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관심 받고 사랑 받아서 너무너무 좋지만, 만약 놀이공원처럼 사람들 많은 곳에 가면 마음 편히 놀기 불편할 때가 있다. 반응은 다양한 편이다. 보자마자 적극적으로 달려오는 경우도 있고, 알아봤지만 사진 찍어달라는 말은 안 하고 속닥속닥 하는 친구들도 있다.


노래·보드·피겨스케이팅, '다재다능' 하람



/사진=유튜브 '노래하는 하람' 캡처

/사진=유튜브 '노래하는 하람' 캡처


-채널에 노래 영상이 많다. 따로 연습도 해야할 것 같은데.

▶시간을 정해서 노래 연습을 하기 보다 이동할 때나 집에 혼자 있을 때 노래를 듣고 흥얼거리면서 익히는 편이다. 평소에 부르고 있다가 '이거 올려볼까' 이런 식으로 많이 한다. 지금은 학원을 다니면서 음악 공부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짝사랑'이라는 음원도 냈다. 제 노래가 생겨서 좋다.

-보드 타는 영상도 많더라. 실력이 수준급이던데 얼마나 연습했나.

▶2년 정도 꾸준히 탔다. 상처가 나면 뿌듯하다. 물론 아프지만 '이렇게 열심히 했구나'라는 결과물이 있는 것 같아 그렇게 아프게 느껴지지 않았다. 보드 타면서 20대 언니·오빠들, 30대 이모·삼촌들과 친해져서 같이 놀러 간 적도 있고 재미있다.

-어렸을 때 피겨스케이팅도 한 걸로 안다. 지금도 하고 있나.

▶처음에 취미로 시작했다. 그러다 실력이 점점 늘어서 취미반에서 같이 하기 힘들어졌다. 선수반에 들어갔는데 너무 힘들더라. 취미인데 선수처럼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만뒀다. 이제 가끔 가서 타면 실력이 준 게 확연히 보인다. 그렇게 느끼면 기분이 안 좋아서 2년 동안 한 번도 안 탔다.


'싱어송라이터' 되고파… 유튜브 계속 할 것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에서 진행된 '노래하는 하람' 인터뷰 현장. /사진=조동휘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에서 진행된 '노래하는 하람' 인터뷰 현장. /사진=조동휘 기자


-학교 생활은 어떤가. 알아보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학기초에 한달 정도 알아보고 나중에는 영상도 아예 안 보고 전혀 신경을 안 쓴다. 가끔 영상을 본 친구들이 '나 어제 영상 봤다'면서 영상에 나온 웃긴 포인트를 '짤'(사진을 뜻하는 신조어)처럼 만들어서 쓰기도 한다. 일종의 관심이라 좋게 생각하는 편이다.

-머니투데이 독자층이 30대 이상이다. 요즘 중학생들 어떻게 노는지 소개해달라.

▶코로나19 전에는 시내 나가서 먹고 놀고 그랬다. 노래방도 가고 오락실 가서 펌프도 했다. VR은 너무 비싸서 잘 안 한다. 떡볶이를 좋아해서 제일 많이 먹었다. 이제 애들이 다른 거 먹자고 그런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학교도 안 가고 요즘 비도 오고 그래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장래희망이 계속 바뀌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뭐가 되고 싶나.

▶대중 가수보다는 작사, 작곡을 해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 10년 뒤쯤에는 제가 만든 노래 음원도 나와있을 것 같다. 그때도 유튜브는 계속 하고 있을 거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조동휘 기자 dong2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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