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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이럴줄 몰랐다"...영화감독들이 토로한 낯선 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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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MBCTV, 매주 금요일 밤 공개
"예산·편성·시청률등 새 경험 책임감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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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wavve)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 '에스에프에잇(SF8)'에 참여한 감독들. 왼쪽부터 민규동, 노덕, 이윤정, 한가람, 장철수, 오기환 (사진 = MBC) 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 작품당 예산이 드라마 한 회 예산보다 평균적으로 적었다. 이 정도 투자도 기적적이다."(민규동 감독)

'한국판 블랙미러'로 눈길을 끌었던 '에스에프에잇(SF8)'에 참여했던 영화 감독들이 적은 예산과 난생 처음 받는 시청률 압박과 관련해 마음 고생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wavve)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한 한국형 SF 앤솔러지 시리즈다. 지난달 웨이브에 먼저 선보인 데 이어 14일 MBC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총괄 기획자이자 '간호중'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드라마 한 회 예산보다 평균적으로 적었다"며 "솔직히 처음에는 그것보다 더 적었다. 어떤 감독이 참여하고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 지도 몰랐던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민 감독은 "영화 감독들이 플랫폼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초유의 실험이었다. 어느 투자자도 선뜻 나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이정도라도 투자된 게 기적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영화와 달리 데드라인도 있고, 코로나19 여파도 있는 등 겪어보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새로운 것에 대한 자유로운 연출이라는 장점이 이 단점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보라, 최성은 주연 '우주인 조안'의 이윤정 감독은 "SF를 만들면서 '비주얼 쇼크' 부분은 감독과 욕심이 났지만 예산과 직결되는 지점이었다"며 돈이 부족해 포기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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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판 SF를 표방하는 8인 감독의 종합세트 'SF8' 포스터 (사진 = MBC, 웨이브) 2020.07.08. photo@newsis.com


이 감독은 "VR 대화에서 작아진 조안(김보라)이 이오(최성은)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얘가를 하다 이불을 걷으면 조안이 다시 커지는 꿈도 꿨다"며 "상당히 큰 세트, 무지막지한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라 간단하게 대체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주복도 돈이 없어 두 벌밖에 못 만들어 돌려입었다"며 "사실 예산이 부족해서 초반부터 포기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작품이 처음으로 TV 전파를 타는 만큼 '시청률 압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안희연(하니), 신소율 주연 '하얀 까마귀'의 장철수 감독은 "불특정 다수가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두려움은 시청률"이라며 "드라마 작가들한테 얘기 들어보면 공포스럽다던데, 잘 나와서 방송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 감독은 "영화는 당일 아침부터 댓글, 영화평 등이 핵폭탄처럼 떨어진다. 관객과의 만남이 직접적"이라며 "TV는 다음날 아침 시청률이 뜬다는데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준식 MBC IP 전략부장은 "감독들이 지금껏 받아보지 못한 시청률에 대한 압박을 토로했는데 사실 시청률이야 나올 것"이라면서 "시청률이 인기 투표는 아니다. SF8의 가장 좋은 점이 8가지 다른 색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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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에스에프에잇(SF8)'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 및 배우들. (사진 = MBC, 웨이브) photo@newsis.com


감독들은 각종 난관에도 '새로운 시도'라는 점과 간섭받지 않는 '자유로운 연출' 등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이, 최시원 주연 '증강콩깍지'를 만든 오기환 감독은 "2018년만 해도 아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 못했는데 지금은 10분, 20분 짜리 '숏폼'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연희, 이동휘 주연 '만신'을 연출한 노덕 감독은 "그간 영화판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편성의 압박을 느꼈다. 대중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있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있었다"며 "OTT, 영화, 방송 플랫폼이 단일화되는 과도기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한편 'SF8'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10분 MBC 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첫 타자였던 '간호중'에 이어 21일 '만신', 28일 '우주인 조안', 다음달 4일 '블링크', 11일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18일 '하얀 까마귀', 25일 '증강콩깍지', 10월2일 '인간증명'이 방송된다. 웨이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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