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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하루 전 10%만 방류…'골든타임' 놓친 용담댐

SBS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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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잘못으로 비 피해가 더 커진 곳은 없는지, 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곳은 없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집중호우에 강 하류 지역의 주민들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댐 방류량만 잘 조절했어도 수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데, 전북 진안의 용담댐도 운영지침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낮 12시. 충남 금산 주민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진 지 1시간 만에 용담댐은 방류량을 당일 새벽의 3배로 크게 늘립니다.

초당 2천900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불과 2시간 만에 금산의 주택과 농경지를 집어삼켰습니다.


[장정호/금산 수재민 : 이쪽이 다 벽이었어요. 창문이 길게 있었는데, 물이 많이 들어오니까 물살에 떠내려가 버리고요.]

이곳 용담댐에서 흘러내려 온 물은 전북 무주를 시작으로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 옥천까지 연쇄적으로 도달해 금강 상류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홍수가 나기 전 용담댐 방류량을 살펴봤습니다.


하루 전인 7일 낮 12시 초당 유입량은 2천여t인데 방류량은 15%인 300t 정도에 그쳤고, 유입량이 더 늘어난 오후 3시 40분에는 방류량을 10% 정도로 더 줄였습니다.

홍수기 때 방류량을 조절해 댐 수위를 홍수 제한 수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댐 운영지침을 어긴 겁니다.

갑자기 큰물을 흘려보내면서 제대로 된 안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방류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긴급문자는 예정된 방류 시간에 닥쳐서 주민들에게 발송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날씨 탓만 합니다.

[이한구/수자원공사 이사 : 예기치 못한 어떤 그런 강우에 비해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그리고 댐 안전을 고려했다는 점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수가 눈앞에 보이는데 제때 방류 못 한 이유가 무엇인지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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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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