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비셋이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A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보 비셋(22·토론토)이 코리안 몬스터의 차세대 특급 도우미로 우뚝 섰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지만, 결과적으론 류현진의 2승 도전에 있어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셋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회초까지 1실점만 하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에이스’다운 활약을 했으나, 타선과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듯했다.
무엇보다 비셋의 크고 작은 실책이 컸다.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0-1로 뒤진 3회 1사 상황에서는 송구 실책을 범해 타자 주자를 출루시켰고, 6-4-3 병살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어 존 버티의 땅볼을 더듬으면서 1사 1, 2루 실점 위기까지 자초했다. 다행히 헤수스 아길라를 병살타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지만, 류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순간이다.
6회까지 류현진의 투구 수는 92개에 달했다. 사실상 6회가 마지막 이닝으로 보였다. 6회말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 류현진은 1실점 호투에도 패전 멍에를 쓰는 게 불가피했던 상황, 연이은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던 비셋이 이 걱정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6회말 선두타자 대니 잰슨이 2루타로 출루했고, 캐번 비지오까지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 3루 찬스가 왔다. 완벽한 찬스에 타석에 선 비셋은 상대 선발 엘리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순식간에 3-1로 뒤집었다. 류현진의 패전 위기를 승리 요건으로 바꿔낸 순간이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류현진도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2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완벽투로 2승을 코앞에 뒀다. 9회말 앤서니 베스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2승 기회는 날아갔지만, 특급 도우미 비셋의 활약만큼은 다음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였다. 이날 비셋도 4타수 1안타 3타점(1홈런)을 기록하며 유망주 다운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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