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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피해 부모 "아이 깨문 교사 '수박 먹는 시늉' 변명"

SBS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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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살 원생 팔을 깨물어 다치게 했다는 학대 의혹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피해 부모가 해당 교사의 거짓말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시 계양구 모 어린이집 원생 A(4)양의 부모 B(32)씨는 어제(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당시 담임교사가 전화로 '아이 팔에 수박 먹는 시늉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애가 뛰어와서 등을 안는 바람에 충격이 가해져서 상처가 났다'고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담임교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폐쇄회로(CC)TV를 보고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훈육이라고 표현하며 우는 모습에 손이 떨렸다"고 덧붙였습니다.

B씨가 지난달 11일 원장과 함께 확인한 해당 어린이집 CCTV에는 교사 C(38)씨가 낮잠 시간 이불에 엎드려 있던 A양을 2차례 깨무는 장면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교사가) 부모에게 했던 뻔뻔한 거짓말들을 보면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부모가 장난인 줄 알고 넘어갔을지 모른다"며 "우리 아이도 깨문 상처가 수면 위로 나와서 학대가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10일 딸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해당 어린이집 CCTV를 통해 보육교사 C(38)씨의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5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의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A양 이외에 학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아동이 2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지금까지 CCTV를 확인한 결과 피해 아동이 총 3명으로 확인됐다"며 "아직 가해자로 지목된 보육 교사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촬영 제공,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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