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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의 사과...이춘재 8차 사건 담당 형사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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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형사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재심을 청구한 53살 윤 모 씨에게 사과했습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4차 공판에서 이춘재 8차 사건 담당 형사였던 심 모 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윤 씨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듬해인 1989년 7월 심 씨가 용의 선상에 오른 윤 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데려와 사흘간 잠을 재우지 않고 조사한 끝에 자백받아 구속시킨 지 31년 만의 사과입니다.

재판에서 윤 씨의 변호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윤 씨가 소아마비 장애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현장검증에서 주요 행위를 재연하지도 못했는데 누구도 이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24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는 당시 형사계장 등 경찰관 2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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