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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 대신 법적 투쟁으로 가나…"MS에 팔 가능성 20% 이하"

조선일보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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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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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그동안 너무 미국 정부에 굴종적(kowtowing)이었다는 자국 내 비판에 직면해 앞으로 법률적 투쟁과 선전전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 2명을 인용, 바이트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린 틱톡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법적 투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는 “45일 뒤부터 틱톡의 모회사(바이트댄스)와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존 미 언론에 보도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나 트위터 등 미국 IT(정보기술) 업체와의 매각 협상은 실패할 것으로 신문은 짚었다. 한 관계자는 SCMP에 “MS와의 매각 성사 가능성은 20% 이하”라면서 “MS 측이 초기 제시한 협상 금액은 ‘불 난 집에서 강탈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트위터에 대해서는 “돈을 더 적게 제시했다”면서 “그냥 돈이 충분히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틱톡의 시장 가치는 500억 달러(약 59조원) 선으로 추정된다. 트위터의 시가총액인 300억 달러(35조원)보다 크다. CNBC는 지난주 MS가 미국ㆍ캐나다ㆍ호주 틱톡 사업부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00억~300억 달러(11조~35조원)를 제시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이밍(張一鳴ㆍ37) 틱톡 창업주가 글로벌 사업을 만드는 것을 꿈꿔왔다고 짚으면서, “틱톡의 미국 사업을 못 하게 된 마당에 장이밍은 더 잃을 것도 없어, 싸움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제재에 대해 법적 투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거듭된 제재에 좌절감을 느낀 것은 물론, 중국 내부에서 왜 싸우지 않느냐는 여론이 크기 때문이다. 이 소식통은 “초기 바이트댄스의 저자세 대응으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무릎 꿇은 바이트’ 같은 별명이 붙을 정도”라면서 “바이트댄스는 더 물러날 곳이 없다”고 봤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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