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끌어내리겠다" 김두관 주장에 박범계 "그렇게 현명한 방법 아니야"

서울경제 김경훈 기자
원문보기


윤석열 검찰총장이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작심 발언을 내놓으면서 여권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그렇게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0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에 나와 ‘이제는 (윤 총장이) 정말 그만둘 때가 됐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체적 흐름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나갈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면서 “인사와 예산, 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같은 제도적 독립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윤 총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 “마땅치 않다. 이미 금도를 넘어섰고 상당히 심각한 파행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어 “윤석열 사단을 해체시켜 지방으로 좌천시킨다든지 하더라도 윤 총장이 ‘모든 검사장들, 고검장들 다 모여’ 하면 일사불란하게 모인다”며 “사단의 해체가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찰의 조직 문화가 어떤 인사를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아직 바뀌고 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논란이 된 윤 총장의 지난 3일 신임 검사 임관식 발언에 대해서도 “현직 공직자가 쓸 수가 없는 표현”이라면서 “현직 검찰총장이 초임 검사들한테, 그 새카만 검사들 선서를 받는 자리에서 독재니 전체주의니 표현은 쓸 수가 없다.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같은 당 김두관 의원이 윤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하겠다고 한 주장에 많은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냐’는 진행자의 이어진 질문을 받고 “그 분의 뜻이니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현실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김 의원은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다”며 본인이 직접 윤 총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준비하겠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적으로는 독립했지만 중립을 잃어버린 윤석열 검찰은 해체 수준의 개혁을 해야 하고, 가장 먼저 윤 총장 해임부터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총장의 연설문은 사실상 정치 출사표였다.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을 검찰총장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은 국회가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소원대로 정치를 하도록 보내 주는 것이 맞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 권력형 비리는 어떤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법 집행 권한을 엄정히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이 정권 실세 등을 겨냥해 벌인 수사 과정에서 나온 정부 여당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윤 총장은 이어 “현실적·잠재적 이해당사자 모두 염두에 두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권력형 비리, 부정부패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이자 피해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쓴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면서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 총장이 정권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일부 여권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2. 2토트넘 퇴장 리버풀
    토트넘 퇴장 리버풀
  3. 3모범택시3 장나라 악역
    모범택시3 장나라 악역
  4. 4강민경 주사이모 의혹
    강민경 주사이모 의혹
  5. 5황희찬 울버햄튼 10연패
    황희찬 울버햄튼 10연패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