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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방류에 금산 주택 80여 채·농경지 471ha 침수

노컷뉴스 대전CBS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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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생계로 이어가는 동네가 다 잠겨버렸다" 주민 분통
금산군수 등 댐 방류 피해지역 단체장 수공에 대책 요구 예정
대전CBS 김정남 기자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포평들(사진=금산군 제공)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포평들(사진=금산군 제공)


지난 8일 용담댐 방류로 하류에 있는 충남 금산 부리면과 제원면에서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고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금산군에 따르면, 이번 댐 방류로 주택 88채와 458농가의 농경지 471ha(제원면 258ha, 부리면 213ha)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삼 농사로 유명한 이 일대 인삼밭 상당 면적이 물에 잠겼다.

또 부리면 방우리는 진입로가 유실되면서 마을이 고립됐고 조정천과 천황천, 금강 무지개다리 하류 제방 및 제방도로 등도 유실됐다.

용담댐 방류로 도수가압장이 침수되면서 금산읍, 금성면, 군북면, 추부면, 진산면, 복수면 등 6개 읍·면의 수돗물 공급도 끊겼다. 현재 수돗물 공급이 재개된 곳도 있지만 추부·복수·진산지역 고지대의 경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병물이 긴급 지원됐다.

금산군은 가용인원을 모두 동원해 피해 복구와 위험지역 출입 통제, 현장 피해상황 조사 등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태풍 '장미'의 북상 소식까지 들려오며 지역 내 긴장감이 더욱 큰 상태다.


이번 침수 피해는 전북 진안에 있는 용담댐이 홍수 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이어졌다. 댐 방류로 8일 제원면, 부리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해당 지역의 일부 도로와 다리도 통제됐다.

제원면과 부리면 주민 219명이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지로 대피했다 현재 1명을 제외하고 귀가한 상태다.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사진=금산군 제공)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사진=금산군 제공)


용담댐 방류는 지난 7일 초당 700t으로 시작해 8일 최고 초당 2900t을 방류했고 10일 현재도 초당 1500t 방류가 계속되고 있다.


제원면 거주자라고 밝힌 한 주민은 "댐 방류로 성인남자 허리 이상 물이 차오른 곳도 있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주민은 "장마철에 맞춰 이렇게 거대한 양을 방류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농사를 생계로 이어가는 동네가 다 잠겨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댐 방류로 피해를 입은 충북과 전북지역 단체장들과 함께 12일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용담지사를 방문해 방류 피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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